우크라이나 여객기 ‘블랙박스’ 분석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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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여객기 ‘블랙박스’ 분석 시작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01.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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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필요시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과 협력”
오스트리아, 독일, 스웨덴 운항 중단
이란 테헤란 인근에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해 기체 일부가 불에 탄채 땅바닥에 나뒹굴어 있다. 이번 사고로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진=AP
이란 테헤란 인근에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해 기체 일부가 불에 탄채 땅바닥에 나뒹굴어 있다. 이번 사고로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진=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우크라이나의 여객기 추락사고에 대해 미국과 영국, 이란이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란 조사위원회가 블랙박스 분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본 NHK는 11일 이란 국영통신을 인용, 이란 조사위원회는 10일 테헤란의 메흐라바드 국제공항에 소재한 연구소에서 조종석의 대화 등이 녹음된 블랙박스 분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한 추락에 대한 데이터를 자력으로 해석하지 못하는 경우,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캐나다 등과 협력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NHK는 이미 현지에 우크라이나 조사단 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프랑스 전문가도 속속 도착해 조사위원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딤 프리스타이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조사를 위해 미국, 이란, 우크라이나 등이 모두 참여한 국제연합조사팀을 꾸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조사단은 블랙박스에 접근할 수 있게 되어 조만간 조종석의 대화가 재현될 것이다. 조종사와 관제탑의 대화 녹음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미국 정부로부터 받은 정보는 ‘기밀사항’이라며 밝히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스트리아 항공은 10일,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와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잇는 직항노선 운항을 1월 20일까지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독일의 루프트 한자 항공도 프랑크푸르트와 테헤란을 잇는 직항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스웨덴도 스웨덴과 이란을 잇는 이란 항공의 운항 허가를 일시적으로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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