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항공사 보잉,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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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항공사 보잉, 저물어간다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01.1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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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추락 사고 영향으로 실적 ‘반토막’
CEO교체 등 ‘내홍’
사진=보잉사
사진=보잉사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세계 최대 항공사 보잉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NHK는 15일 보잉이 지난해 각국 항공사에 납품한 여객기의 수가 지지난해에 비해 절반 이하로 추락하면서 실적 악화가 불가피 하다고 보도했다.

보잉이 지난해 세계 각국의 항공사에 납품한 여객기의 수는 380대로 지지난해 806대 대비 52%나 줄어들었다.

가장 큰 요인은 주력 기종 737 MAX가 두 번 추락한 것으로 전세계에서 항공사들이 운항을 보류해 지난해 4월부터 감산에 들어간 것이다. 737 MAX는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에서 2019년 3월에는 에티오피아에서 연이어 추락해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

이로 인해 미국 등 40여개국에서 운항이 정지됐고 현재까지 90억 달러(약 10조5,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보잉은 운항 재개의 여부가 불투명 하자 이달부터는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이 결과, MAX를 포함한 737 관련 여객기 납품은 127대로 지난해 580대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NHK는 보잉의 감산 영향으로 부품업체 등 거래처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항공사에 대한 새로운 보상문제가 터질 우려도 있어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보잉은 지난 13일 CEO 데니스 뮐렌버그를 자르고 제너럴 일렉트릭 부회장 출신 데이비드 캘훈으로 교체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달 29일로 예정되어 있는 결산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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