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단독입수] 北, 중국 여행사에 국경폐쇄 통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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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단독입수] 北, 중국 여행사에 국경폐쇄 통지문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1.23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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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국제여행사 사장 명의 22일 중국 각 파트너사에 보내
예방조치 수립-관련 백신 개발 때까지 조선관광 전면중지
조선국제여행사가 22일 중국 파트너사에 보낸 국경폐쇄 통지문.
조선국제여행사가 22일 중국 파트너사에 보낸 국경폐쇄 통지문.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인 관광객 입국을 금지하는 통지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본지가 단독 입수한 통지문은 조선국제여행사 사장 함진(咸震) 명의로 보낸 것으로 이날 중국의 각 파트너사에 전달됐다.

북한은 중국의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의 급속한 감염을 막기 위해 예방조치를 수립하고 관련 백신을 개발할 때까지 조선광광을 전면 중지할 것을 통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한 전문 중국여행사들은 춘제(중국의 설)를 맞아 대규모 단체 관광객을 평양 등에 보낼 예정이어서 막대한 금전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예약 고객에 양해를 구하며 환불 의사를 전달한 상태다.

이와 관련 한 중국 여행사 관계자는 북한이 관련 백신을 개발할 때까지 모든 관광 그룹을 중단한다는 통지를 보내와 당황스러웠다사스 때처럼 상당기간 북한 관광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중국 내 발병 현황과 중국 정부의 대응을 예의주시하며 신속하게 보도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21일자를 통해 중국에서 최근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가 급속히 전파되면서 피해가 나고 있다며 농산물시장에 대한 감독 강화, 야생동물 관리, 공항과 항만 이용객에 대한 체온 검사 등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 당국의 정책을 소개했다.

다음은 통지문 전문이다.

통지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가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2020122일부터 관련 백신의 개발과 예방조치가 세워질 때까지 조선관광을 전면 중지함에 대해 통지합니다. 전염병 등 불가항력 상황의 발생으로 말미암아 귀사와 조선관광을 신청하신 관광객들에게 끼친 불편에 대해 저희는 유감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일단 조선관광이 재개되면 통지를 해드리겠습니다. 저희는 귀사의 지속된 충분한 이해와 진솔한 협조에 감사를 표명하는 바입니다. 조선국제여행사 사장 함진 2020122.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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