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 ‘우한폐렴’ 확진자 5명 발생...北-中 운송수단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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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둥 ‘우한폐렴’ 확진자 5명 발생...北-中 운송수단 ‘올스톱’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1.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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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단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5명 발생
“北”, 고려항공 2월 10일까지 中 노선 운항 중지“
“항공·열차·화물차 운행 등 운송수단 모두 중단돼”
주북러시아대사관 “北 외무성, 격리 조치 통보해”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압록강 철교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압록강 철교. 사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중국 단둥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북한과 중국간 항공기 및 기차, 화물차 등 모든 운송수단이 운행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은 “지난 26일 오전에 확진자 1명이 처음 보고된 데 이어 27일 3명, 28일 1명 등 총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아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당국에서 긴급대책을 마련하는 등 우한폐렴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북한 고려항공은 다음달 10일까지 중국 노선 운항편을 중지했고, 단둥-평양간 국제열차에 이어 압록강철교를 오가는 화물차 운행도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2일부터 중국인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북한 단체관광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해당 관계자는 “북조선에서는 설 연휴로 3일간 쉬었다 27일 일부 북한식당 종업원들이 단둥으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신 북한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국경에서 통제를 하고 바로 격리조치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북러시아대사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외무성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추가적인 통제 조치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날부터 북한으로 들어가는 외교관 및 국제기구 관계자, 여행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들어오는 외국인들도 모두 한 달 간 격리 조치를 받게 된다.

러시아 대사관은 “비행기로 북한에 입국하는 경우 평안남도의 한 호텔로, 기차 등 육로로 입국하는 경우는 평안북도의 일부 호텔로 격리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구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경우, 각 항구와 가장 가까운 지정된 장소에 격리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단둥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5명 발생했기 때문에 북한으로의 유입은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북한 당국이 격리조치, 위생검역 등에 나선다 해도 쉽지 않은 일”이라 진단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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