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연휴, '나심비'에 지갑 여는 소비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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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연휴, '나심비'에 지갑 여는 소비자 증가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0.01.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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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항공 및 여가상품 전년 대비 증가
이미용품 및 건강관리 제품도 인기
보상심리 기반 쇼핑, 연휴 이후에도 지속될 것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설 연휴 기간 동안 소비자들은 이미용등 뷰티와 건강 관리 상품 구매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짧은 연휴 기간임에도 해외 여행과 공연 관람에 집중하는 등 자신의 심신을 가꾸고 풍요롭게 하는 ‘나심비’에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나심비’란 나'와 '심리', 그리고 '가성비'의 합성어로, 나의 만족을 위해 소비하는 ‘자기 자신을 위한 투자 성향’을 말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소비 패턴은 명절 연휴를 이용해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거나, 혹은 설 당일 피로와 스트레스에 노출된 자기 자신을 돌보기 위한 '보상 심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설 연휴, 해외 항공 예약자 수 전년 대비 55% 증가 

사진=위메프

위메프는 24~27일 설 연휴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외항공권 판매가 지난해 설(2019년 2월 3~6일)에 비해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먼저 위메프투어에 따르면,  설 연휴에 출발한 해외항공권 예약자 수는 55% 증가했다. 여행지로는 짧은 기간에 다녀올 수 있는 동남아가 대세였다. 인기 여행지 TOP5는 필리핀 세부, 베트남 다낭, 미국령 괌, 베트남 나트랑, 태국 방콕 순이었다.
 
특히 베트남 나트랑행 항공권은 지난해 설에 비해 예약자가 692% 급증했다.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중국과 일본 지역은 순위권에서 빠졌다. 위메프 측은 “지난해에 비해 설 연휴가 하루 짧은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고 전했다. 

사진=꽃보다 여행

CJ오쇼핑 역시 연휴 나흘 동안  터키·두바이·유럽 등 매일 1시간 이상 여행 방송을 편성한 결과 총 7000콜이 넘는 주문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특히 CJ오쇼핑의 여행 전문 프로그램 '꽃보다여행'에서 소개한 '비즈니스석 프랑스 일주 패키지'는 500만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600여 콜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 설 연휴, 여가 생활 상품 매출 전년 대비 약 20% 증가

공연관람권 등 여가생활 상품 역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위메프 측에 따르면, 뮤지컬, 연극, 콘서트 등 공연 티켓 판매는 20% 늘었으며,  많이 판매된 상품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서울, 뮤지컬 ‘아이다’, 뮤지컬 ‘보디가드’ 순이었다.
 
워터파크/스파/스키장 이용권도 작년 설 연휴와 비교해 매출이 19% 증가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명절에 차례를 간소화하거나 생략하고 가족들과 문화생활을 즐기며 여행을 떠나는 추세”며 “다양한 단거리 해외 노선이 신설되면서 올해 설과 같은 짧은 연휴 기간에도 해외로 떠난 고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설 연휴 이미용품 주문, 직전보다 27% 증가...건강관리제품도 인기

4억원의 주문액을 기록한 '시서스로우 시크릿 다이어트'. 사진  / CJ ENM 오쇼핑

CJ ENM 오쇼핑부문이 설 연휴 나흘(1/24~27)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포함한 이미용품 주문금액은 연휴 직전 나흘(1/20~23) 대비 27% 증가했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 식품 주문량도 20% 증가했다.

또한,  CJ ENM 오쇼핑의 안티에이징 기능성 화장품인 '라비앙 에센스 패키지'의 경우 70분 동안 8억원에 달하는 주문금액을 올려 목표 매출을 50% 초과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연휴 마지막날 편성한 '시서스로우 시크릿 다이어트'도 4억원의 주문액을 기록했다.

건강 관리를 위한 상품도 인기를 얻었다. 최근 건강관리 가전으로 각광받고 있는 건조기, 의류관리기, 세탁기 등을 패키지로 소개하는 가전 패키지 방송은 연휴 기간 2회 편성되며 2000콜 가량의 주문이 들어왔다. 관절 치료기나 척추 온열기 등 의료기기 렌털 상품도 총 1700콜이 넘게 들어와 목표치를 초과달성했다.

CJ ENM 측은 “명절을 준비하느라 자기 관리에 소홀했던 소비자들의 이목을 이미용품과 건강 식품 편성이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명절 이후 자기 관리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는 만큼 뷰티 및 건강기능식품 편성을 확대해 고객 수요에 대응했다"고 말했다. 

◇보상심리 기반 쇼핑, 연휴 이후에도 지속될 것

사진=G마켓/옥션

오쇼핑 측은 보상 심리를 기반으로 한 쇼핑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28일 전했다.

이와 관련 오쇼핑은 28일부터 패션·화장품·식품 등을 줄줄이 선보인다. 28일~29일 양일에는 오전·오후·새벽에 2~4시간 동안 패션 상품을 최대 50% 세일가로 선보이는 '패션 세일 특가전'을 진행한다. 엣지·셀렙샵에디션·VW베라왕 등 CJ오쇼핑의 대표 패션 상품부터 명품 패션 잡화 및 스포츠의류 등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30일 '럭셔리 부띠끄' 프로그램에서는 프라다, 페라가모 등 명품 패션 잡화를 방송할 예정이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 역시 ‘에프터 설, 패션 세일’이라는 주제로 70여 개 패션 브랜드를 최대 할인 혜택가로 선보이는 ‘패션 스타일위크’를 내달 2일까지 진행한다. 브랜드 별 중복할인쿠폰과 카드사 추가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전 고객에게 구매 금액 별로 매일 10%, 15%, 20%, 25%, 30% 중복할인쿠폰을 매일 각 5장씩 지급하며,  지오다노, 숲(SOUP), 캘빈클라인, 리바이스, 인디안, 브루노바피, 러브캣, 무크, 소다 등 70여 개 인기 패션 브랜드를 할인 혜택가로 구매할 수 있다. 그밖에 패션 의류, 잡화를 비롯해 스포츠 및 레저 의류, 키즈 브랜드까지 총망라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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