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7만 6,000명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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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7만 6,000명 감염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2.0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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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대학 연구진 ‘란셋’에 발표한 논문서 주장
감염과 증상 발병 사이의 시차 등으로 오차 발생
중국 당국 "1만명 돌파"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31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경전철 용인시청역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31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경전철 용인시청역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약 7만 6,000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국의학전문지 헬스데이뉴스에 따르면 홍콩대학 공중 보건 전문가인 가브리엘 리엉 교수는 ‘란셋’ 지난달 31일 자에 발표한 논문에서 “우한에서 발생한 시기보다 1~2주가 더 늦춰져 중국의 여러 주요 도시에서 전염병이 이미 성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상기와 같이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컴퓨터 모델링 추정에 따르면 중국의 많은 주요 도시에는 이미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수백명의 사람들이 이동해 왔다”고 밝혔다.

1월 25일 까지 잠재적 환자를 포함해 4만 4,000명이 발병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중국 보건당국 등에 제출한 바 있는 그는 “손을 쓰지 않으면 6일마다 환자가 2배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엉 교수는 “감염된 사람은 공식적으로 계산되지 않을 수 있다. 감염과 증상 발병 사이의 시차, 감염된 사람의 의학적 치료 지연, 실험실 테스트를 통해 사례를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 등으로 추정치와 우한에서 확인된 실제 발병 건수에 차이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4월 중순~5월 중순에 전염병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면서 “중국과 교통이 밀접한 해외 도시들도 즉각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잠재적 진원지가 될 수있다”고 경고했다.

31일 중국 보건 당국은 213명이 사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건수가 거의 1만 건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같은날 미국에서 우한 폐렴이 사람 간에 전염된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다.

CDC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국장인 낸시 메소니에 박사는 “이는 매우 심각한 공중보건 상황이다. 앞으로 우리는 더 많은 감염 사례를 볼 것이고 이는 사람 간 전염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CDC는 지금까지 68명을 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고 92명에 대해서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보건당국도 현재 인간에서 인간으로 퍼지고 있으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전파될 수 있다고 결정했다.

한편,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에서는 크게 우려할 만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다. 버지니아 테크의 심리학 교수인 스콧 겔러 박사는 31일 미국 의학전문지 헬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통제 할 수없는 스트레스 요인에 과잉 반응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일상적으로 위험한 운전은 일반 미국인에게 2019-nCoV보다 훨씬 더 큰 위협이 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종종 그 위험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2018-2019 시즌 동안 독감으로 인해 3만 4,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전년도에 6만 1,000명이 독감으로 사망한 점을 상기시켰다. 1일까지 미국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은 6명에 불과하다. 현재 미국 인구는 3억 2,700만 명으로 13억 명 이상 되는 중국과는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말이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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