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 이달 말까지 결혼식도 못한다...‘신종코로나’ 방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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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이달 말까지 결혼식도 못한다...‘신종코로나’ 방지 비상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2.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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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모이는 회의·행사 금지령...건군절(8일) 광명성절(16일) 그냥 보낼 듯
설 명절 쇠러 들어갔던 북한 노동자들 중국 단둥으로 日 500명씩 들어와
평양시피복공업관리국 피복기술준비소에서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평양시피복공업관리국 피복기술준비소에서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양승진=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방지를 위해 국가 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한 가운데 주민들에게 2월말까지 결혼, 회의, 행사 금지령이 내려졌다.

중국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은 6신종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방지를 위해 북한 내부에서 지역 간 이동을 금지한데 이어 2월말까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 결혼식, 회의 등을 하지 말 것을 공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책임 있는 일꾼(장관)이 신종 코로나비루스 중앙지휘부의 분과별 책임자를 맡아 지휘를 한다면서 감염증 예방은 최고 존엄을 보위하는 전투로 인식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인원이 투입되는 오는 8일 건군절 72주년 행사와 16일 광명성절(김정일 생일) 78주년 행사는 모두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대규모 열병식이 있으면 원산 비행장 등지에서 움직임이 있지만 큰 움직임은 없는 게 군 관계자의 전언이다.

북한은 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항공기와 철도 운행도 금지시켰다

이 소식통은 에볼라바이러스나 사스 때는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항공기와 철도는 그대로 운행했었는데 이번에는 어느 한 곳도 남겨 놓은 곳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은 누구든 15일간 필수 검역을 벌이고 한 달간 격리조치를 하고 있지만 북조선에서 중국으로 나가는 사람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최근에 설 명절을 쇠러 들어갔던 노동자들이 단둥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하루 평균 500명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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