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대유행은 아직 확산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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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대유행은 아직 확산 가능성 있다”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02.1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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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선박 입항 불허 유감 표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손상”
베이욘=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던 미국 크루즈선 승객 4명이 8일(현지시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 7일 미국 뉴저지주 베이욘에 정박한 크루즈선 '앤섬 오브 더 시'. / 베이욘=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세계보건기구(WHO)가 “증거 기반 위험 평가도 없이 크루즈 선박의 입항이 거부되거나 늦춰지고 있다”며 각국의 크루즈 선박 입항 불허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자유로운 검역 입항 허가(free pratique)를 촉구하고 나섰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크루즈선 3척의 통관이 지연되거나 입항을 거부당했다. 이런 행위는 개인이나 국가 전체를 낙인찍는 것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손상시킬 뿐”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지금은 낙인이 아니라 연대를 위한 시간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크루즈선 ‘웨스테르담’ 등이 5개국으로부터 입항을 거부당했다. 그러나 어제 캄보디아는 항구 정박과 승객 하선에 동의했다.

그는 또 “11일 중국 외 지역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 48명 가운데 40명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발생했다”면서 “국제 보건규정(IHR)에 따라 선박의 자유로운 입항 허가와 적절한 조치 원칙을 강조하는 선언문를 국제해사기구(IMO)와 공동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코로나19 발생으로 일본 요코하마 항에 정박해 있는 여객선으로 우리나라 승객도 14명이 타고 있으며 13일 현재 한국인 발병자는 없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중국 내 사망자 수가 1,114명, 확진자는 4만 4,730명이며, 중국 외 지역에서는 24개국서 사망자 1명, 확진자 44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고되는 환자의 수는 가라 앉고 있지만, 강한 경계감을 가지고 받아 들여야 한다. 이 대유행은 아직 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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