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출퇴근 회사원, 의사, 간호사 등도 감염
발생 경로 알 수 없는 경우 많아 ‘공포’ 확산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일본에서 아베총리의 지지도가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여파가 커지고 있다.
교토통신,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소형 유람선 ‘야카타부네(屋形船)’에서 뱃놀이를 했던 택시 운전사들이 코로나 19에 집단 감염됐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도쿄 하천을 운행하는 유람선에 약 80명이 탑승하여 식사를 하며 오락을 즐겼다. 일본 보건당국은 택시기사, 선상 종업원 등 11명이 감염됐다고 확인했다.
도쿄도는 16일 오타구 소재 ‘마키타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 등 5명이 코로나 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NHK는 이 의사의 감염경로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또 30대 회사원(남성)도 감염자로 확인되었으며 도쿄 내 감염 사례는 19명으로 늘어났다. 와카야마현, 아이치현, 지바현, 홋카이도, 가나가와현 등에서도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지난 1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지바현 거주 20대 남성은 약 2주간 전철로 도쿄까지 출퇴근 한 사실이 드러나 전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의 감염 사례는 총 414건(16일 기준)이다. 크루즈선을 제외하면 59명이다.
한편, 15~16일 실시된 교토통신 여론조사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 지지율이 41%로 지난달 조사 때보다 8.3%포인트 하락했다. 2년 만에 가장 급격한 하락세다.
여론조사에서 82.5%는 코로나 19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걱정’ 또는 ‘어느 정도 걱정’이라고 답했다.
63.5%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외국인이 일본에 입국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정부의 결정을 환영했지만 30.4 %는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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