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인민해방군 기지에 반정부 구호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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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인민해방군 기지에 반정부 구호 낙서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02.2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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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이로 “자유 홍콩; 우리 시대의 혁명” 갈겨
군 기지에 처음… 경찰, ​​용의자 찾지 못해
건클럽 힐 병영은 중국이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받은 이래 중화인민해방군이 주둔하는 대표적인 장소 중 하나다. 사진=SCMP 캡처
건클럽 힐 병영은 중국이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받은 이래 중화인민해방군이 주둔하는 대표적인 장소 중 하나다. 사진=SCMP 캡처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홍콩 반정부 시위대가 홍콩의 중국 육군기지 외벽에 스프레이로 “자유 홍콩; 우리 시대의 혁명”이라는 글자를 남겼다. 이는 반정부 시위자들의 슬로건이 처음으로 중국 군대기지에 붙은 것으로 상당히 도발적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는 19일 오후 5시30 분에 조던 지역에 있는 건클럽힐 바라크(Gun Club Hill Barracks)의 외벽에서 이 같은 슬로건이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부근에 있는 상자에서 발자국이 발견되었으며 경찰은 이를 회수해 낙서를 쓸 때 사용됐는지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건클럽힐 바라크는 1997년 7월 1일, 영국이 홍콩에 주권을 양도한 이래 인민해방군(PLA)이 점유하고 있는 11 헥타르의 군사기지 중 하나다.

인민 해방군은 기물 파손에 대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지난해 홍콩인들은 중국 본토로의 송환을 허용한 ‘도망자 조례(일명 송환법)’를 철회시키기 위해 수십차례 시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혼란 속으로 빠져 들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홍콩시민들의 반정부 투쟁이 지속될 것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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