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자족 코로나 19’, 전세계 각국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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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자족 코로나 19’, 전세계 각국서 발생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2.24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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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탈리아, 이란, 캐나다, 싱가포르, 일본 등
AP통신, ‘팬더믹’ 우려 급증
존스홉킨스 전문가 “격리 방법 효과가 없을 것”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슈퍼마켓 진열대가 2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사태로 텅비어 있다. 밀라노=AP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슈퍼마켓 진열대가 2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사태로 텅비어 있다. 밀라노=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전세계 여러 국가에서 ‘경로를 추적할 수 없는 코로나 19’가 지속적으로 발병, 세계적 유행병(Pandemic)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한국, 이탈리아, 이란, 캐나다 등에서 발생하는 코로나 19가 중국의 진원지와 명백한 관련이 없는 지역적 자급자족 전염병으로 세계적 유행병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고 보도하면서 각 국의 사례를 요약했다.

통신은 먼저 우리나라를 꼽으면서 총 발병사례는 지난 48시간 동안 298건으로 급증, 23일까지 602건으로 증가했고 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대부분이 대구지역에서 발병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이 종교 단체인 신천지에 집중되어 있다고 부언했다. 한국 대통령은 공무원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전례없는 강력한’ 행동을 취하도록 명령했다. 이러한 조치에는 학교 폐쇄 및 대중교통 이용 자제 등이 포함된다. 봄 방학 이후 개학은 3월 9일까지 연기될 것이다.

이탈리아 당국자들은 지난 24시간 동안 89건의 새로운 발병사례가 나타나 총 132건으로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대부분 밀라노 등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서 보고되었다. 지역 공무원들이 확산을 막기위해 진력하고 있다. 베네치아 공무원들은 3건의 발병사례가 보고된 후 전 세계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국제 모임인 연례 카니발을 중단했다. 이탈리아는 현재 아시아 이외의 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이란 보건당국자들은 43건의 사례가 확인되었고 8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진원지는 이란 북동부 도시 쿰으로 첫 사망자가 중국에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 보건부의 전염병 전국위원회는 “테헤란, 바볼, 아라크, 이스파한, 라슈트 등 다른 도시로 여행하는 사람들로 인해 발생했다. 전국의 모든 도시에서 발병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14개 지역의 학교 등이 폐쇄됐다고 알자지라 등이 전했다.

캐나다의 공중보건 책임자 테레사 탐은 이란에서 돌아온 캐나다 여행객이 코로나 19에 대해 양성반응을 보인 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환자는 쿰에 가지 않았다. 탐은 “이란과 관련된 중요한 사례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많은 전파가 존재한다는 지표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확진자가 5명 더 나타나 23일까지 총 89건이 발생했다. 이 지역에서도 교회가 진원지가 됐다. 추가로 확진된 여성은 교회와 관련 있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현재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 수는 23명이다. 일본에서는 크루즈선 총 691명 등 전체 감염자가 838명으로 늘었다. CNN은 23일까지 중국 본토 내 총 발병건수가 7만 6,396건을 넘었으며 새로운 발병 사례는 느리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보건보안센터의 마데쉬 어달자 박사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19의 온화한 특성으로 인해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억제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단순히 감기나 독감에 걸릴 수 있는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며 “만약 그렇다면 이 모든 격리 방법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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