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X선 진단으로 못 잡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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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X선 진단으로 못 잡아낸다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03.0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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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조사팀, “입원시에 발열 없는 환자 많다”
일본조사팀, “밀폐 공간서 주로 감염”
사진=미국 국립보건원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코로나 19’가 초기에는 X선 진단에서도 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1일 중국 보건국의 전문가 팀은 ‘코로나 19’ “감염자 중에는 입원시에 발열이 없고, X선 진단에서도 이상이 보이지 않은 환자도 적지 않았다”며 “이러한 요인이 초기 진단을 어렵게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단을 이끈 중난산(鍾南山) 박사는 지난 1월 29일까지 코로나 19에 감염된 중국인 환자 1,099명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입원기간 동안 발열 환자는 88.7%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입원한 시점에서 50% 이상의 환자는 발열 증상이 없었다고 부언했다.

또한 중증이 아닌 환자 877명 중 17.9%인 157명이 X선 진단 등에서도 이상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분석 대상이 된 환자의 입원 기간은 평균 12.8일이었으며 치사율은 1.4%였다

한편, ‘코로나 19’가 밀폐된 실내공간에서 주로 감염이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후생노동성 전문 조사단이 일본 내의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결과, 감염된 사람의 75%는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았으며 감염 확산은 대부분 폐쇄된 공간에서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조사단은 지난달 26일까지 집단에서 감염이 발생한 10 사례를 포함해 감염자 110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75.4%인 83명은 조사시점에 타인에게 옮기지 않았다. 2차 감염이 확인된 27명도 50%이상에서 감염 확산은 1명에 그쳤다.

반면, 1명에게서 다른 2명 이상으로 감염이 확산된 11 사례는 대부분 실내에 많은 사람이 모인 밀폐 환경에서 일어났다. 이 사례에서는 1명이 9명, 12명까지 감염시킨 경우도 있었다.

실외에서 2명 이상 감염 확산이 확인된 것은 2 사례로 4명 이상 확산된 경우는 없었다.

분석을 수행한 홋카이도 대학의 니시우라 히로시 교수는 “현재의 분석이지만, 환기가 된다고 해도 실내 좁은 공간에 사람이 모이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가벼운 감기 증상이라도 있는 사람은 절대 근거리에서 대화하는 환경에 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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