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전세계에 들불처럼 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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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전세계에 들불처럼 번지다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03.1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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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코로나 19’ 확진자 10만 명, 대유행 “공포”
이탈리아 전지역 폐쇄, 금융 시장 대혼란, 국제 유가 대폭락
교도소 폭동, 항공편 지역사회 커뮤니티 및 크루즈선 격리
9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산후안시에서 보호복을 입은 한 보건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조치로 폐쇄된 학교를 대형 소독 분무기로 소독하고 있다. 필리핀 보건당국은 8일 기준 필리핀 국민 2명과 외국인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0명이라고 밝혔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필리핀 마닐라=AP
9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산후안시에서 보호복을 입은 한 보건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조치로 폐쇄된 학교를 대형 소독 분무기로 소독하고 있다. 필리핀 보건당국은 8일 기준 필리핀 국민 2명과 외국인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0명이라고 밝혔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필리핀 마닐라=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전세계 ‘코로나 19’ 확진자 10만 명 육박, 이탈리아 전지역 폐쇄, 금융 시장 대혼란, 국제 유가 대폭락 등으로 글로벌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 위협이 매우 현실화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가 약 3,900명에 달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 수가 1만 명에 근접했다. 사태가 예상 외로 커지자 이탈리아 정부는 전역에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전국의 4개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최소 6명이 숨졌다. 이탈리아 정부가 교도소 내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가족면회를 금지했다는게 표면적 이유다.

영국, 스페인, 독일 등 유럽은 확진자가 모두 1만 명을 넘어섰다. 확진자가 약 300명에 이르고 사망자가 5명인 영국은 ‘지연단계(delay phase)’로 전환하기위한 광범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확진자가 1,000명 넘어선 독일은 9일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스페인에서는 마드리드와 비토리아 지역 학교가 문을 닫았다. 이스라엘은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게 14일 동안 자가 검역을 명령했다. 이란에서는 교도소 안에서도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으며 확진자가 7,200명에 근접하고 8일 현재, 237명이 숨졌다.

500명이 넘는 확진자와 26건의 사망자가 보고된 미국은 사람들에게 크루즈선이나 비행기 여행을 피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한 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경제팀과 만날 계획을 갖고 있으며 공무원에게 유급 병가를 주는 방안도 고려되는 정책 중 하나”라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한 소식통은 월스트리트 최고 경영자들이 코로나 19에 대한 회담을 위해 백악관에 초청됐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항공편이 취소되고 지역사회 커뮤니티 및 크루즈선이 격리되었으며 콘서트 및 무역 박람회가 연기되었다. 석유 및 금융시장도 요동쳤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러시아와 유가 전쟁을 시작한 후 투자자들이 빠져 나가기 시작하면서 뉴욕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게 곤두박질 쳤다. 주요 유럽 증시는 7% 이상 급락했고, 일본 증시는 5% 이상 하락했다.

한국, 중국, 일본은 서로 입국제한 조치를 내놓으며 긴장의 파고를 높이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제 코로나 19가 많은 나라에 상륙했다. 팬데믹 위협이 아주 현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통제할 수 있는 역사상 최초의 팬데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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