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일상] ② “점심시간에 마주앉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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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일상] ② “점심시간에 마주앉지 마세요”
  • 오아름 기자
  • 승인 2020.03.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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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일환
직원 구내 식당 내 식탁 재배치
가림막 설치 등…1인 식사 원칙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원식당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가림막이 테이블마다 설치된 가운데, 직원들이 식사하고 있다. 사진=LG그룹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원식당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가림막이 테이블마다 설치된 가운데, 직원들이 식사하고 있다. 사진=LG그룹

[시사주간=오아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지자체 및 기업들이 구내식당에서 서로 마주보지 않고 한줄로 앉아 밥을 먹는 등 다양한 예방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한 줄로 한 칸씩 띄어 앉도록 지침을 내리고 있다. 사람이 몰리는 것을 줄이기 위해 도시락을 배급하고 칸막이도 설치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는 직원들이 식당 식탁에서 마주보지 않고 한쪽으로 일렬로, 한 칸씩 띄어 앉도록 했다. 식사를 할 수 있는 좌석이 절반으로 줄어든 대신 식사 시간을 2개 조로 나눴다. 1조가 11시 30분, 2조가 12시 15분에 식사를 한다.

LG그룹은 구미, 평택, 창원 등 주요 사업장에 이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원식당 식탁에도 지난 3일 가림막 칸막이를 설치했다. 이는 직원 간 침방울 감염을 예방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가림막에는 사원식당 이용지침이 적혀있다. 식당 이용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거나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식당 내 이동 중에도 마스크 착용하기 등 내용이다. 또한 식사 대기 시에는 앞사람과 충분한 간격을 유지하라고 권하고 있다. 또한 전 사업장의 사원식당 운영 시간도 연장해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3일부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내 직원식당을 이용하는 입주사별로 특정 요일을 정해 외부식당도 이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롯데그룹 직원식당은 롯데 계열사와 외부 입주사 등 총 10개사 정도가 이용한다. 이외 메뉴별로 일부 수량을 외부에서 먹을 수 있도록 도시락 형태로 준비하고 있다.

SK그룹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워진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매주 1회 구내식당 운영을 중단한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코로나19 경제계 대응’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인들을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회사 구내식당 문을 닫고 주변 식당에서 점심을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것에 대한 조치다.

SK㈜와 SK이노베이션, SK E&S가 입주한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과 SK텔레콤이 입주한 서울 중구 T타워와 SK브로드밴드 및 SK텔레콤이 입주한 중구 남산빌딩은 지난 21일부터 매주 금요일 구내식당 문을 닫는다. 

SK네트웍스의 중구 명동사옥, SK C&C와 SK하이닉스가 입주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 소재 U타워 등 3곳은 매주 수요일 문을 닫는다. 특히 서린빌딩은 기존에 뷔페 형식의 배식도 직원이 직접 음식을 덜어주는 형식으로 변경됐다. 

홈플러스의 경우는 직원식당 식탁 좌석 배치 구조를 기존 6인석에서 4인석으로 변경해 지그재그 형태로 재배치했으며, 대면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점심시간도 사람이 몰리지 않도록 층별 직원식당 이용 시간을 11시, 12시, 12시 반 3개로 분산시켰다. 기존에 셀프로 덜어 먹던 김치와 샐러드 등 일부 반찬도 직원이 직접 배식해주는 방식으로 바꿨다.

GS홈쇼핑은 구내식당 내 1인 식사를 원칙으로 세웠고, 6명이 앉는 식탁의 경우 한 칸씩 띄워 앉고 한 방향으로만 앉도록 했다. 4명이 앉는 식탁의 경우 1명만 앉도록했다. 

GS그룹은 계열사별로 점심시간을 늘려 직원들이 분산해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서울 역삼동 GS타워의 경우 외부인 이용이 금지됐다.

이 밖에도 신세계백화점은 구내식당 내 카페 이용 시 음료를 외부로 가지고 나가 마시도록 지침을 내렸다. 한진그룹은 지난 4일부터 서울 서소문 본사 구내식당의 외부인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직원들이 붐비지 않도록 구내식당 이용 시간을 11시로 앞당겼다. SW

oar@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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