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구촌에서 마스크 사용은 이제 에티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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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구촌에서 마스크 사용은 이제 에티켓이다
  • 시사주간
  • 승인 2020.04.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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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사용, 인식 변화 요구되는 시기
WHO, 마스크 사용에 대한 지침 마련해야

미국과 일본, 유럽 뿐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도 마스크 사용에 대한 시각을 바꾸고 있다. 어제는 급해진 아베 일본 수상이 가구당 마스크 2장 씩 나눠주겠다고 말했다가 국민들로부터 조롱당하기도 했다.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마스크 사용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에 있다. 아마 건강한 사람은 공개장소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할 것으로 보인다.

中 우한=AP
中 우한=AP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매우 고무적이다. ‘코로나19’는 이미 한 지역,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다. 특히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에서는 감염자가 말 그대로 폭증하고 있다. 감염자가 조만간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전염을 최대한 예방할 수 있는 마스크를 쓰는 것은 가장 손쉬우면서도 가성비가 높은 자구책이다.

‘코크런(Cochrane)’이라는 곳이 있다. 여기서 발행하는 코크런 리뷰(Cochrane review)는 의료 분야에 대한 각종 자료나 논문등을 체계적으로 검토해 내놓는다. 이런 자료들을 모은 것이 코크런 도서관(Cochrane Library)이다.

​이 자료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마스크를 쓰면 사스에 걸릴 위험을 70% 감소시킨다”고 중국의 연구를 인용해 밝히고 있다. 코로나19와 사스는 동일한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이다. 즉, 마스크 사용도 같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마스크 사용은 분명히 감염 예방에 유익하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계절성 독감 환자가 급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민들이 마스크를 열심히 착용했기때문이라는 것이다. 마스크 사용은 코로나 바이러스 뿐 아니라 다른 바이러스도 차단해 준다는 증거다. 물론 공기로 전파 되는 경우, 그 효과가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최소 효과만 보아도 나쁠 것이 없다.

마스크 사용을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역할이 크다. 그동안 마스크 사용에 부정적 태도를 보였던 자세를 바꿔야 한다. 마침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마스크 사용에 관한 증거를 계속 연구하고 있다. 지역사회 수준에서의 마스크 사용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기 위해 디딤돌을 놓은 셈이다. WHO는 팬데믹 선언도 제때에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중국의 눈치를 본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마스크 사용만이라도 주저하지 말고 발 빠른 조치를 내놓자. 지구촌에서 마스크 사용은 이제 에티켓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한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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