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일 최고인민회의...김여정 위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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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0일 최고인민회의...김여정 위상 주목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4.0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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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정면돌파 위한 경제관련 입법조치 여부
김정은 국무위원장 대남·대미 메시지 나올까 촉각
코로나19로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등 축소 가능성
10일 개최되는 최고인민회의
10일 개최되는 최고인민회의 공시문. 사진=노동신문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은 10일 우리나라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한다.

최고인민회의는 법률 제정과 예산 심의·의결을 비롯해 국가직 인사와 정책을 결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북한은 통상 1년에 한 차례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하지만 지난 2012년과 2014, 2019년에는 예외적으로 두 차례 열었다.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전국에서 68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3월 실시된 제14기 선거부터 대의원에 선출되지 않았다. 또 지난해 두 차례 헌법 개정을 통해 대의원을 맡지 않기로 한 만큼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이번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북제재 정면 돌파를 위한 경제관련 입법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은 올해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 정면돌파전'을 새 국가 노선으로 천명했지만 국경봉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최근 대미협상국이 신설됨에 따라 미국을 향한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다. 북미대화 실무를 이끌어갈 신임 대미협상국장 공개 여부를 포함해 북한 외교라인의 변화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하는 대북 개별여행이나 금강산 시설 철수문제 등에 대한 대남 메시지 여부도 관건이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의 역할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활발한 활동으로 김 위원장을 대리할 직계존속이라는 의미에서 2인자 역할론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국가직 인사개편에 따라 김여정의 위상에 변화가 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 최근 들어 김여정 단독으로 군에까지 지시문을 내리는 등 활동 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다소 축소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최고인민회의는 통상 대의원 등록을 사전에 하도록 했는데 이번에는 회의 당일 등록하도록 했다. 또 평양에서 진행하던 금수산기념궁전 참배나 조선혁명박물관 참관도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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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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