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인민회의 개최...리선권·김형준 국무위원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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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고인민회의 개최...리선권·김형준 국무위원 진입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4.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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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 불참...국가예산안 등 6가지 의안 논의
'자립 토대-국가방위력 강화위한 정면돌파전' 재정적 담보
12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12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은 최고인민회의의 제143차 회의를 12일 평양 만수대 국회의사당에서 개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당초 북한은 지난 10일 최고인민회의를 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방역 여파와 일부 국가계획 변경 등에 따라 회의 일정을 연기해 개최했다.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박봉주 당 중앙위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등 고위 간부들이 주석단에 자리했다.

대의원이 아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지만 지난 11일 실질적 정책결정기구인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이번 최고인민회의에 제출될 안건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국가예산안, 인사, 코로나19 6가지 의안이 논의됐다.

인사에서는 리선권 외무상이 국무위원회 위원에 올랐고,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에 임명된 것으로 보이는 김형준 당 부위원장도 새로 국무위원회 위원에 포함됐다.

신임 인사들이 국무위원에 진입하면서 리수용(전 국제담당태종수(전 군수담당리용호(전 외무상최부일(전 인민보안상노광철(전 인민무력상)은 국무위원에서 해임됐다.

리병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김정관 인민무력상, 김정호 인민보안상도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보선됐다.

내각 인선에서는 기계공업상이던 양승호가 내각부총리로 새로 임명됐으며 자원개발상, 기계공업상, 경공업상에 각각 김철수, 김정남, 리성학이 새로 임명됐다.

리선권과 함께 지위 변동에 관심을 모았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경우 별도로 호명되지 않고 주석단에 앉은 모습이 포착돼 국무위원 자격 등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회의에서는 올해 국가예산안도 승인됐다.

올해 경제 전반을 정비 보강하고 인재육성과 과학기술 발전에 투자를 집중해 '자립 토대와 국가방위력 강화를 위한 정면돌파전'을 재정적으로 담보할 수 있도록 예산 수입과 지출을 편성했다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올해 보건부문 예산은 전년(5.8%)보다 증가 폭이 큰 7.4%로 늘렸다며 "평양종합병원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계획대로 보장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반적 국가예산지출은 지난해에 비하여 6%로 늘어나고 경제건설에 필요한 자금은 지난해보다 6.2%로 늘여 지출총액의 47.8%에 해당한 자금을 돌리게 했다.

금속과 전력, 경공업, 농업, 수산업 등 인민경제부문에 대한 지출을 7.2%, 과학기술부문 9.5%, 교육부문 5.1%로 각각 늘렸으며 국방비는 국가예산지출총액의 15.9%를 지출하게 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회의에서는 원격교육법이 채택됐다고 전했는데, 인재양성을 위해 과학교육을 중시하고 있는 조치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아울러 제재에 맞서 내부 가용자원을 총동원하자고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재활용 등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재자원화법도 채택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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