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뇌사 긴급속보’ 이게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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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뇌사 긴급속보’ 이게 사실일까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4.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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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안 해 신변이상설 대두
전문가들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사고 아니면 건강 이상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2일 항공군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2일 항공군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실패로 현재 뇌사상태에 준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들어 SNS를 타고 긴급 속보라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글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에는 8개항에 달하는 글의 원문까지 실리며 사실인양 떠돌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김 위원장은 9(조선중앙통신 보도기준) 구단별 박격포병 구분대들의 포사격훈련을 지도한데 이어 11일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했고, 12일 항공군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 13일에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했지만 불참했고, 14일에는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와 함께 전투기까지 띄웠지만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나 관련 사진을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다.

급기야 15일에는 김일성 주석의 108회 생일(태양절·4.15)인데도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아 신변이상설에 불을 지폈다. 북한 보도로 보면 12일 항공군 추격습격기연대 시찰 이후 김 위원장은 오리무중이다.

그러면서 김정은 뇌사가 연관검색어로 올랐고, 김여정이 백두혈통으로 명목상 표면에 나올 확률이 매우 높다거나 아시안게임 중 방한한 북한 실세 3인방이 현재 전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었다.

이와 관련 북한 최대의 명절인 태양절에 김정은 위원장이 불참한 것은 2012년 집권 이래 처음 있는 일이어서 긴급 속보가 설득력 있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14일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서 사고가 발생했거나 최근 무리한 공개 활동으로 심한 몸살에 걸렸을 수도 있고 갑자기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코로나19 때문에 극도로 몸을 아껴 불참했을 것이란 추측도 있다.

어쨌거나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이후 보도기사에서 자취를 감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김정은 뇌사속보는 사실이 아니다. 201410월 증권가에 찌라시로 돌던 게 최근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과 맞물리면서 그럴듯하게 보일 뿐이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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