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1동 주민센터는 왜 CCTV 열람을 거부하는가..우울증을 앓던 청년을 민원인의 욕받이로 전락시키고 그가 죽음의 뇌관을 건드리고 말 동안 방관했던 자신들의 추악한 모습이 드러날까봐..? 이 세상 대부분의 자살은 따지고 보면 모두 타살이다. 그리고 한 국가의 자살율이 높다는 건 그 나라가 살인자들의 나라라는 것과 같다. 그럼 준이를 죽인 살인자는 누구인가? 사회복무제도를 만든 자들, 병무청의 조력자들, 주민센터의 공무원들...셀 수도 없다. 그 날의 민원인은 단지 트리거만 당겼을 뿐, 한계치를 넘길때까지 준이를 몰아붙였던 과거의 수십 수백의 민원인들도 살인자임은 말 할 것도 없다. 놀랍게도 이런 식의 대규모 공동살인이 이루어지면 책임은 분산되고, 자살자는 말그대로 '스스로 죽음을 선택' 한 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