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이번엔 친서공방...누구 말이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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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이번엔 친서공방...누구 말이 맞을까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4.2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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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좋은편지 받았다"-북한 "편지 보낸적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DB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좋은 편지를 받았다고 공개한 것과 관련 북한이 관련 사실을 정면 부인하고 나섰다.

19일 북한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은 담화문을 내고 "미국언론은 18일 미국대통령이 기자회견 중 우리 최고지도부로부터 '좋은 편지'를 받았다고 소개한 발언내용을 보도했다"면서 "미국 대통령이 지난 시기 오고간 친서들에 대하여 회고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수 없으나 최근 우리 최고지도부는 미국대통령에게 그 어떤 편지도 보낸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실무근한 내용을 언론에 흘리고 있는 미국지도부의 기도를 집중 분석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은 "조미(북·미) 수뇌들 사이의 관계는 결코 아무 때나 여담 삼아 꺼내는 이야깃거리가 아니며 더욱이 이기적인 목적에 이용되면 안 될 것"이라고 경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좋은 편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편지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지금 우리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만 언급했다.

다만 편지를 받은 시점이나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만약 자신이 당선되지 않았다면 미국이 지금 북한과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것과 관련한 답장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북한이 이를 정면부인하면서 북·미간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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