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LG전자, ‘G, V’ 버리고 ‘벨벳’ 채택…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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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LG전자, ‘G, V’ 버리고 ‘벨벳’ 채택…성공할까?
  • 오아름 기자
  • 승인 2020.05.0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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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벨벳. 사진=LG전자
LG벨벳. 사진=LG전자

[시사주간=오아름 기자] “가전은 역시 LG, 그런데 스마트폰은...”, “LG스럽다”, “헬지폰.”

LG전자의 스마트폰을 따라다니는 말이다. LG 스마트폰은 과거 ‘초콜릿폰’과 같은 혁신적인 한방이 없었다. 또한 LG 스마트폰은 과거 무한부팅, 배터리 발열 등 수 많은 문제로 소비자들의 불신을 샀고, 소비자들의 불신은 지금도 상당한 편이다.

그렇다 보니 LG전자 MC사업본부의 암울한 실적은 당연한 결과였을까? MC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9986억원, 영업손실 23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4.4%, 전년 동기 대비 33.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는 944억원 늘며 적자폭을 줄였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43억원 더 적자가 늘었다.

특히, 전세계 시장점유율 2%대에 불과한 LG전자는 플래그십 라인업에서 무리한 경쟁보다는 당장의 체질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LG전자가 그동안 사용하던 ‘G, V’ 이름을 떼고 ‘벨벳’이라는 고전적 펫네임(별칭)방식을 채택했다. LG전자는 LG벨벳을 ‘매스 프리미엄’ 제품이라고 칭했다. 매스 프리미엄 제품이란 프리미엄 제품보다 가격은 낮추면서도 준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춘 제품을 말한다.

LG전자가 매스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의 제품을 들고나온 것은 무엇보다 수익성 개선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 1분기까지 2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한 스마트폰 사업 적자 구조를 끊어내지 못하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LG벨벳의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이미 삼성전자의 갤럭시S20가 시장에 나왔고, 벨벳과 같은 시기에 애플의 아이폰SE가 출시하기 때문이다. 벨벳이 경쟁자들의 존재감을 넘으려면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줘야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어려운 싸움이 예상된다.

또 벨벳의 문제점은 가격이다. 출고가는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이는 아이폰SE에 비하면 훨씬 비싸다. 다른쪽으로 생각하면 최근 나오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대부분 100만원이 넘는 것을 감안했을 경우 벨벳은 합리적인 가격에 속하는 편이지만, 물론 이는 벨벳이 프리미엄급의 사양을 갖췄을 때의 얘기다. 

이에 LG전자는 벨벳의 출고가 부담을 낮추기 위한 재구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90만원에 육박하는 출고가 부담을 덜고, 스마트폰의 충성고객을 확보하겠다 것이 LG전자의 전략이다. 하지만, 업계은 그렇게 상황이 녹록지가 않다. 50만원대 아이폰SE의 출격 외에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의 보조금이 대거 살포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프로모션을 살펴본 결과 본지 기자는 “과연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는 벨벳을 통해 20분기 적자라는 불명예를 벗을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품게 된다.  

LG전자가 이제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선전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내세워, ‘가전은 LG’라는 공식화 하길 바란다. SW

oar@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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