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中 동북3성 확진자 증가, 北 국경개방 늦춰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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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中 동북3성 확진자 증가, 北 국경개방 늦춰질 듯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5.1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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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서 13일 현재 확진자 30명 발생
지린성은 계속 늘어 25명...수란시 전국유일 고위험 격상
랴오닝성 선양서만 3명...15·18일 중·고등학교 개학 연기
중국 의료진들이 신종코로나 확진자를 병실로 이동시키고 있다. 사진=DB
중국 의료진들이 신종코로나 확진자를 병실로 이동시키고 있다. 사진=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동북3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 북한의 국경 개방도 더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3일 현재 동북3성인 랴오닝성(遼寧省), 지린성(吉林省), 헤이룽장성(黑龍江省)에서 모두 3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가장 확진자가 많은 지린성은 지난 1121명에서 1224, 1325명으로 계속 늘고 있고, 헤이룽장성은 118, 123, 132명으로 줄었으나 랴오닝성은 11~121명에서 133명으로 늘었다.

북한과 1038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린성은 확진자 중 5명이 치유돼 퇴원하고 21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고, 무증상 감염자 1명이 추가돼 25명이다. 이들과 접촉한 밀접 접촉자 367명은 격리돼 의학적 관찰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7일 지린성 수란시(舒蘭市) 공안국 세탁공이 확진됐는데 지난달 8~30일 사이 러시아입국자를 마중한 공안의 옷 세탁 과정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9일 확진자 11명이 늘어나면서 수란시는 봉쇄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린성은 지난 10일부터 수란시 위험등급을 고위험으로 격상시켜 전국 유일의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랴오닝성은 선양에서만 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해외 수입병례 21건은 치료, 퇴원했다. 3861건의 긴밀 접촉자 중 3596명이 해제됐고, 현재 256명이 의학적 관찰을 받고 있다. 신규확진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린성 수란시에서 감염돼 랴오닝성 선양으로 이동한 환자의 직장 동료들이다. 성도인 선양은 지난달 22일 이후 지린시에서 온 사람들을 모두 21일간 시설 격리하고, 이달 15일과 18일로 예정됐던 중·고등학교 개학도 연기 조치했다.

헤이룽장성은 확진자가 118명에서 132명으로 줄어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약 1000여명이 시설격리 중이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중국 동북3성에서 신종코로나가 재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그동안 국경을 폐쇄했던 북한의 고립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연변에 사는 한 주민 소식통은 북한이 국경을 폐쇄하고 있어 인적 물적 교류가 모두 끊겼다면서 신종코로나 사태가 좀 누그러지면 국경을 개방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지만 재 확산조짐에 당분간 봉쇄가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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