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겨냥한 트럼프의 승부수 ‘초고속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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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겨냥한 트럼프의 승부수 ‘초고속 작전’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5.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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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 선언
불리한 현 여론, 백신 개발로 만회 노려
‘내부고발자’ 브라이트 등 회의론자도 견제
워싱턴=AP
워싱턴=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하나의 승부수를 던졌다.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배포하는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프로젝트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트럼프는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Operation Warp Speed에 대한 프로젝트를 설명하면서 “우리는 가능하다면 올해 말까지 백신을 얻기를 바란다. 아마 그 이전에도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는 위험하고 고가이지만 우리는 상당한 시간을 절약하고 있다”고 부언했다. 올해 안에 백신을 개발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피력하며서 회의론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사상 최대의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이대로 선거를 치를 경우 트럼프가 불리하다. 만약 대선 전에 백신이 개발된다면 비판도가 높은 지금의 여론이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Operation Warp Speed는 현재 미국 정부 전문가들이 100명 이상의 초기 목록에서 가장 유망하다고 판단한 14종의 백신 후보물질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계획의 목표는 효과적인 개발, 생산 및 배포를 완료해 빨리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트럼프는 미군이 성공적으로 개발된 백신의 배포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미국인에게 백신을 배포하는데 필요한 모든 비행기, 트럭 및 군인을 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또 “나는 분명히 무엇인가를 하고자 한다. 이는 아주 중요하다. 백신이 있든 없든 우리는 돌아왔다. 우리는 (경제해제) 단계를 밟기 시작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구스타브 페르나 미육군 군수물자사령관을 ‘Operation Warp Speed’ 최고 운영 책임자로 전 GSK 연구개발 및 백신 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우이를 수석 과학자로 임명했다.

바로 전날 미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 릭 브라이트 전 국장은 의회 청문회에 출석 전례없는 속도로 백신을 앞서가는 것에 대한 안전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18개월 안으로 백신이 개발될 것이라는 타임라인은 공격적”이라고 말하면서 “개발과정이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나의 우려는 너무 빨리 돌진하고 중요한 단계를 줄이는 것은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완전한 평가를 받지 못할 수 있다”고 부언했다.(본지 15일자 ‘美 행정부 내부고발자 트럼프에 또 펀치 날려’ 기사 참조)

트럼프의 이같은 긴급 기자회견은 브라이트를 비롯한, ‘백신 연내 개발’ 회의론자들에 대한 반격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11월 대선 전에 백신을 개발해야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 이같은 부정적 기류가 형성되는 것을 못마땅해 하고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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