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지사에 강경 대응 주문…군대동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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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지사에 강경 대응 주문…군대동원하나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06.0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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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대응 화상회의 발언 유출, 군대동원 이야기도 나와
총격사건으로 민간인 1명 숨지기도
영국, 덴마크, 뉴질랜드, 스위스 등에서도 동조 시위
5월 3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근처에서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한 자동차를 뒤집어 훼손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미니애폴리스 경찰관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두고 미국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워싱턴=AP
5월 3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근처에서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한 자동차를 뒤집어 훼손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미니애폴리스 경찰관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두고 미국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워싱턴=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백인 경찰에 항의한 흑인 남성 사망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한창인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주지사들에게 강경대응을 요구해 시위대의 분노에 불을 지르고 있다.

일본 NHK는 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국 각주의 주지사와 화상회의를 열고 시위에 무력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었지만, 회의에서 나온 음성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돼 이같은 사실이 전해졌다고 NHK는 전했다.

이 데이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더 심하게 돼서는 안된다. 지배해야 한다"며 시위대에 대해 더 강경하게 대처하도록 각주의 주지사에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연방 군대를 보내겠다는 말도 흘러나왔다. 백악관 마케나니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은 용납할 수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분명히하고있다. 폭력과 약탈 등은 인정되지 않는다. 이러한 범죄 행위는 항의 시위가 아니다 "고 경고했다.

출처는 알수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폭동을 막으려면 군대를 동원해야한다"는 말도 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뒤이어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들과 만나 “곧 행동에 들어갈 것이다. 전국에 일어나는 폭동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연방 자산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뿐 아니라 영국, 덴마크, 뉴질랜드, 스위스 등에서도 동조 시위가 발생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주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CNN 등 미국 언론은 켄터키주 루이빌 경찰을 인용, 야간 통행금지가 실시돠고 있는 상황에서 군중을 해산하다가 누군가가 총을 쐈고, 경찰과 주방위군이 응사하는 과정에서 맥애티라는 사람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유족은 맥애티는 시위를 하러 나선 것이 아니었다며 무고한 시민을 경찰이 죽였다고 호소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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