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리의 BDS 라운지] 사전 청약 시작하는 3기 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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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의 BDS 라운지] 사전 청약 시작하는 3기 신도시
  • 이혜리 도시계획연구소 이사
  • 승인 2020.06.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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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로 확정된 경기 하남 교산동 예정부지.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이혜리 도시계획연구소 이사] 문재인 정부는 2017년 5월 출범 이후 서울 집값이 상승함에 따라 총 3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우선적으로 17만가구 규모의 3기 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았다. 이들 3기 신도시 중 현재 확정된 지구는 '하남 교산, 고양 창릉, 인천 계양, 부천 대장, 남양주 왕숙' 5개 지구다.

가장 먼저 속도를 내는 지구는 하남 교산으로 2023년 말부터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연말 사전청약 방식이 시범 분양되는 지구다. 하남 교산 지구는 면적 639만㎡로 하남시 천현동, 교산동 ,춘군동, 상사창동,하사창동에 3만2000여 가구가 공급 예정되어있다.

이 지역은 북쪽으로는 하남 미사지구, 서쪽으로는 감일지구와 위례 신도시와 접하고 있어 공급 과잉이 우려되기도 하나 입지적으로 강남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지역이다.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지하철 3호선 연장이 예정되어 있고 하남나들목IC 와 상사창 나들목IC 가 신설될 계획으로 교통 전망도 밝다.

서울 은평구와 1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고양 창릉도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으로 주목받는 지구 중 하나다. 창릉 지구는 면적 813만㎡로 고양시 창릉동, 용두동, 화전동 일대에 3만8000여 가구가 공급 예정되어 있다. 서울과 워낙 근접해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 폭이 적었던 1기와 2기 일산, 파주 운정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다만 창릉 지구에는 새절역과 고양 시청을 잇는 고양선이 신설될 예정이긴하나 서울의 3대 업무지구로 통하는 철도교통망 개발 진행이 다소 불투명한 상태다. 

서남권 3기 신도시로 선정된 인천 계양 지구에는 90만㎡ 규모의 자족용지를 품고 있어 자족도시로서의 기능이 기대되는 지구다. 계양 지구는 면적 335만㎡로 계양구 귤현동, 동양동, 박촌동, 병방동, 상야동에 1만 7000여 가구가 공급 예정되어있다. 계양 지구는 주변 2기 신도시인 인천 검단과 3기 신도시 예정 지역인 부천 대장이 붙어 있어 공급 물량이 많기는 하나 주변 산업지구와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차별된다.

계양 지구는 박촌역과 김포공항을 잇는 인천지하철 1호선이 지나가고 있으며 청라 가양간 BRT가 예정되어 있으나 철도교통망이 부족한 것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부천 대장지구는 계양 지구와 마곡 지구에 이어 서부권 기업 벨트 단지의 주거 역할을 분담할 것으로 기대되는 지구다. 뿐만 아니라 68㎡의 자족용지를 품고 있으며 이곳에 IT, 첨단 소재 등 신산업이 유치될 계획이기 때문에 자족도시로서의 전망 또한 밝다. 

부천 대장 지구는 면적 343만㎡ 으로 부천시 대장동, 오정동, 원종동에 2만여 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마곡지구까지 차로 불과 10분 거리에 있어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나 김포공항과 인접하여 항공기 소음 문제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3기 신도시 중 가장 규모가 크고 공급량이 많은 남양주 왕숙 지구는 면적 1134만㎡에 6만6000가구 공급이 예정되어 있다. 이는 여타 3기 신도시 지구에 비해 2배 이상 넓은 면적과 공급량이다. 왕숙 지구의 경우 기업 취득세 50%와 재산세 35% 감면이라는 장점이 존재하나 주변 다산 신도시와 별내 지구등 이미 주변에 대규모 공급이 이루어지는 지역이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공급 과잉이 우려되는 지구다.

특히 왕숙 지구의 경우 이렇다할 만한 산업시설이 없어 자족도시로서의 기능이 불투명하다. 다만 별내선이 연장되고 GTX B(광역급행철도)이 개통된다면 서울역까지 기존 90분에서 20분 내로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과거 신도시 개발에 있어서 토지보상절차로 인해 늦었던 것을 반면교사 삼아 패스트트랙을 통해 통과시키는 등 사업 개발에 있어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또한 국토부는 올 연말까지 3기 신도시 전용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입주자 모집계획과 청약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며 내년 말 9000가구 정도의 사전청약이 홈페이지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따라서 3기 신도시 사업이 순항하고 있는 만큼 이들 지역을 일찌감치 살펴볼 필요가 있다. SW

llhhll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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