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단체, 대북전단 살포 강행...긴장감 고조
상태바
탈북자단체, 대북전단 살포 강행...긴장감 고조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6.10 09:27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25일 전후 100만장 살포계획
대형풍선 40~50개 띄울 수 있는 수소가스 확보
북한, 남북간 통신선 끊고 규탄 여론몰이전 전개
북한 대외선전매체 'NEW DPRK'가 중국 웨이보를 통해 대북전단 살포 규탄집회를 알리고 있다. 사진=NEW DPRK
북한 대외선전매체 'NEW DPRK'가 중국 웨이보를 통해 올린 대북전단 살포 규탄집회. 사진=NEW DPRK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모든 통신연락 채널을 차단한 상황에서 탈북자단체가 이달 중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하겠다고 예고해 접경지역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6·25 참상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 100만장을 오는 25일을 전후해 날려 보내겠다고 이미 공언한 상태다.

단체 측은 풍선 40~50개를 띄울 수 있는 수소가스를 준비한데 이어 풍선을 통한 전단 살포가 막히면 드론을 이용해 전단을 날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경찰은 긴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대비해 경기 파주·연천시, 인천 강화군 등 접경지역 3개 시·군을 중심으로 경력을 배치해 24시간 대비체제를 갖추고 있다.

경찰 기동대는 파주·연천지역 36곳에 5개 중대(400), 강화에 2개 제대(60) 등을 분산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파주 임진각이나 통일동산, 연천 하늘마당 등 탈북자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할 때 이용하던 주요 지점에 대기하고 있고, 강원 철원군과 경기 김포시 등 다른 접경지역에서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2014년 대북전단 문제로 북측에서 고사총을 발사했었다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위험이 발생하면 현장지휘관의 판단 하에 대북전단 살포 단체를 설득하고 제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대북전단 문제를 내세워 남북한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끊은 상황에서 남측을 규탄하는 여론몰이를 지속하고 있다.

북한 관영·선전매체들은 9일 각계각층 인사들의 비난 목소리를 앞 다퉈 소개하면서 특히 남한 당국을 향한 강한 적개심과 불만을 드러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황해남도 신천박물관 앞에서 진행된 조선사회주의민주여성동맹(여맹)의 항의 군중집회와 규탄모임 소식을 실었다. SW

ysj@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