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력도발 할까...예상 시나리오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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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력도발 할까...예상 시나리오 3가지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6.1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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⓵대북전단 살포 대응 MDL 일대서 고사포 조준사격
⓶서해 NLL-한강하구 어업지도선 이용 우발적 교전
⓷신형 단거리 미사일이나 ICBM-SLBM 발사 가능성
인민군 타격훈련을 지도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DB
인민군 타격훈련을 지도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무력도발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남북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14일 노동신문에 게재한 담화를 통해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며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철거와 무력도발 가능성을 예고했다.

김 제1부부장은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며 다음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는 담화 3시간여 만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한반도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대책을 논의했다. 통일부와 국방부는 입장문을 내고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점점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어 어떤 도발을 할 것인지 예상 시나리오 3가지를 짚어본다.

일단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에 대응해 고사포 조준사격 등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화력 도발을 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최근 대남공세도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비난으로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오는 25일 대북전단 100만장 살포를 예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2014년과 같은 북한의 고사총 대응과 우리 군의 반격이 재연될 수 있다. 지난달 3일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감시초소(GP) 총격 등과 비슷한 총격 도발도 예상된다.

또 대북전단과 무관하게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나 한강하구에서 무력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 꽃게잡이 철 막바지인 이달 중 북한이 어업지도선(단속정)을 활용해 서해 NLL을 침범, 우리 군을 도발하고 경고 사격을 유도하는 경우다. 지난 9일 북한이 남북 연락·통신 채널 차단으로 현재 남북 간 군 통신선, 함정 간 통신 채널이 끊겨 있는 만큼 우발적 교전이 확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으로는 남북, ·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단행해온 신형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재개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북한은 지난해 신형 미사일 4종 세트에 대한 발사 실험을 총 13회 실시했고, 올해도 미사일 발사 실험을 5차례 시행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KN-23), 에이태킴스 전술 유도탄, 초대형 방사포 등 4월 이후 뜸했던 북한의 이른바 신형 3종 미사일 발사 도발이 재개될 수도 있다.

북한이 최근 '핵전쟁 억제력 강화'를 천명하고 나선 만큼 미국을 도발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리선권 북한 외무상은 지난 12일 담화에서 미국의 장기적 핵전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핵 대응 전략을 밝혔다. 북한이 201711월 시험발사한 화성-15’ ICBM은 사정거리 13000로 미국 전역에 핵탄두를 실어 나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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