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황채원 기자]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기습 폭파 사태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대북 전단만 쫓아 허둥대던 우리 정부의 굴종적인 모습이 웃음거리가 됐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17일 오전 당 정책 세미나 ‘온국민공부방’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북한의 대북 전단 살포 시비는 명분 축적을 위한 트집 잡기였음이 확인됐다. 우리 정부는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 말했다.

이어 “정부의 굴종적인 자세와 대응에 북한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다. 북한은 지금 자신들이 세운 목표와 전략에 따라 냉철하게 움직이고 있을 뿐”이라 분석했다.

그러면서 “폭탄을 터뜨려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한 북한의 잔인무도한 도발에 대해 청와대와 민주당은 그저 ‘유감’이라고만 답하고 있다. 정부·여당의 안이한 인식에 통탄할 따름”이라 비판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의 대북 호소는 불 꺼진 연극 무대에서의 초라한 독백이 됐다. 북한은 9·19 군사 합의 위반은 물론 무력 도발 강도를 높여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면서 “정부의 분명한 입장 표명, 원칙 있고 강력한 대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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