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호재” 카드업계…재난지원금에 동행세일 동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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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호재” 카드업계…재난지원금에 동행세일 동참까지
  • 김지혜
  • 승인 2020.07.0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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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제때 지급에 이자부담 無
동행세일 참가…‘소비 애국심’ 자극
카드업계가 긴급재난지원금 정산 시작과 동시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70여가지 혜택을 쏟아내며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를 살리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황채원 기자
카드업계가 긴급재난지원금 정산 시작과 동시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70여가지 혜택을 쏟아내며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를 살리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황채원 기자

[시사주간=김지혜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과 최근 ‘대한민국 동행세일’까지 카드업계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긴급재난지원금 고객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 속 최근 1차 정산금액이 수령돼 이자 부담이 완화되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2주차로 접어든 ‘대한민국 동행세일’에도 동참하며 소비 진작을 위한 혜택들을 마련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국내 소비심리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재난지원금 7.7조 신속한 집행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방자치단체들이 카드사에 긴급재난지원금 1차 정산금액의 80% 이상을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를 통해 본격적으로 입금이 시작됐으며 지난 1일에는 재난지원금의 50%가 입금됐다”면서 “중간정산이 생각보다 빨리 이뤄져 부담을 덜었다”고 안도했다.

정부가 지급한 재난지원금은 6월 3일 기준 13조5,428억 원으로 이 중 9조5,866억 원이 지난 5일까지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것으로 파악했다. 정부는 이중 95%에 해당하는 9조원 가량을 카드사에 정산했으며, 나머지 재난지원금은 유효기간 이후에 실제 사용액을 검토한 후 정산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신용카드 시장은 전업 카드사 7곳 중에서 상위권 몇몇을 제외한 나머지 중위권과 하위권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경쟁을 하는 구조로 이뤄져왔다. 재난지원금이 지원되면서 소비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경쟁 또한 치열했다.

이에 카드사들은 긴급재난지원금의 원활한 신청을 위해 서버 증설, 콜센터 인력 확충 등 적지 않은 비용과 노력을 투입하면서도 정산을 늦게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컸다.

당초 정부는 실제 사용액 기준으로 5월 1차 지급 후 매달 정산키로 했으나, 재원마련에 걸리는 시간 때문에 정산일이 늦춰졌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이 같은 우려로 카드사의 자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에 1주일 안에 중간 정산금 지급을 모두 완료하라고 권고까지 한 바 있다.

재난지원금 정산금액은 국비 80%에 지자체 부담분 20%로 구성됐다. 정산 방식은 정부가 국비를 지자체에 보낸 후 지자체가 자체 부담분을 집행해 카드사에 입금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이처럼 실제 카드업계에선 정산 지연이 큰 부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통상적으로 카드사는 가맹점의 결제대금을 결제일 2일 내로 지급한다. 이 때 지급 비용은 회사채를 발행해 마련하는데, 재난지원금 정산이 늦어질 경우 카드사가 부담해야 할 이자 비용이 커지기 때문이다. 당시 추정된 금액은 월평균 200억 원이었다.

그러나 정산이 안정된 시기에 집행되면서 카드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양새다. 카드사들은 8월 이전 정산을 끝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달 내로 카드사가 지급한 재난지원금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장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진 않지만 재난지원금이 늦어질수록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시작한 일부 마트에서 쇼핑을 하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려와 내부가 북적거렸다. 사진=뉴시스
지난 주말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시작한 일부 마트에서 쇼핑을 하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려와 내부가 북적거렸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동행세일’ 영향도 커질까

또 카드업계는 지난달 26일 시작해 이달 12일까지 2주 동안 이어지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동참하고 있다. 앞으로 일주일 남은 행사에 현재 백화점과 마트, 자동차, 가전, 여행 등의 업계가 함께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일부 서울 백화점과 마트에는 쇼핑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많은 인파가 몰려와 내부는 북적거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 상향 등 정부의 소비진작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적극 참여 중이다. 회사의 정체성에 맞춰 총 72가지에 달하는 소비자 혜택을 내놨다.

업계 1위 신한카드의 경우 매월 초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신한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운영 중인 ‘신한데이’ 행사가 눈에 띈다. 또 홈페이지 등에서 신한데이 행사에 응모한 후 음식점, 국내숙박·여행사, 헤어숍 업종에서 신한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추첨(3,000명)을 통해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에서는 2~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가능하다.

KB국민카드 역시 무이자 할부, 80만 원 캐시백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구매 금액별로 캐시백 혜택이 제공된다. 백화점에서 구매시엔 구간별로 최대 5만 원까지 상품권을 받을 수 있으며 5만 원 이상 결제 시 2~6개월 무이자 할부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는 최장 12개월에 달하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마트에서 결제시 최대 7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며, 백화점과 대형 아웃렛, 가전 등은 최장 12개월의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우리카드는 ‘위비마켓’ 회원이 오는 12일까지 우리금융그룹이 투자·육성 중인 혁신성장기업에서 카드를 사용할 경우 15%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롯데카드도 롯데마트에서 3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4만7,000원 상당의 스페셜 할인 쿠폰북을 제공해 5·8만원 이상 결제 시 5·8천원을 할인해준다. 농어민 산지상품을 할인해주는 롯데슈퍼 지역특산물 할인행사도 마련됐다.

카드업계 역시 대한민국 동행세일과 함께하는 행사가 코로나19로 지친 고객들에게 작은 활력소가 되는 동시에 내수 소비 활성화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SW

sk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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