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현, 138만 명 대피 중
중국도 피해 누적, 후베이만 231만명 대피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일본 남서부의 비 피해가 더욱 커지면서 사망자가 56명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에 이은 또 하나의 재난이 일본을 덮치고 있는 것이다.
7일 현재 일본 남서부의 폭우로 인한 피해는 규슈 북부 지역으로 넓어졌고 수만 명의 자위대 병력과 구조대원들이 실종된 사람들을 찾아나섰다고 교토통신이 보도했다.
방위성은 이번 폭우로 큰 타격을 입은 구마모토현 등에 투입될 자위대원은 2만명으로 두 배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폭우는 지난 주말에 이 지역을 강타, 홍수와 산사태를 일으키면서 적어도 12명의 사람들이 행방불명 상태에 있다. 또 이 지역과 인근 지방에서 약 138만 명이 대피 중이다.
구마모토와 그 인근 현에 약 3,000가구가 침수됐으며 전화, 전기, 수도 서비스가 끊겨 산악지역으로 사람들이 대피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목요일까지 폭우가 광범위하게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는 폭우지역을 특정재난지역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중국 중남부에서도 거의 한 달간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벌써 100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대입시험인 '가오카오'를 중단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명보(明報)는 8일 후이성 황산시의 심각한 수계는 대학 입시를 첫날 지연시켰다고 보도했다. 1536년(명대)에 세워진 이 지역의 둔계진해교는 붕괴 위험에 있다.
양쯔강의 중하류 지역인 후베이에서는 231만4,700명이 재난을 당하고 2명이 사망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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