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로나19’ 변종, 더 심각한 질병 유발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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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로나19’ 변종, 더 심각한 질병 유발 않는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7.0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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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등서 나타난 G614 변이 중증도 증가 없어
미국 로스 앨러모스 국립연구소 조사 결과
사진=셔터스톡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이태원 클럽, 대전 방문판매, 광주 광륵사 관련 확진자들에게 나타난 G614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기존 바이러스 보다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수배나 높다고 알려져 공포심을 자아냈다.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의 유전형은 'S'와 'V'가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 'G'그룹이 지배적인 형태가 되어가고 있다.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발생하는 한 가지 돌연변이, 특히 D614G( G614 변이체)가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이 부위는 숙주 세포에 부착되어 결국 감염으로 이어지는 스파이크 단백질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D614G는 614번 위치의 아미노산(D에서 G로) 변화를 말한다.

미국 로스 앨러모스 국립연구소(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연구팀은 G614 변종의 글로벌 패턴을 추적하고 세포 실험을 수행했다.

그 결과, D614G 돌연변이를 가진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9배 이상 높은 것을 발견했다. 약 1,000명의 코로나19 환자의 실제 데이터를 분석하여 G614 변형이 더 높은 ‘바이러스 부하(viral load)’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바이러스 부하는 체액에 얼마나 많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지표다. 이 지표값 중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값은 혈장 1ml당 검출되는 바이러스 개체수다. 이 바이러스 부하값은 전파력과 비례성을 보인다.

그러나 바이러스 부하와의 높은 연관성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SARS-CoV-2)의 새로운 변종은 더 나쁜 결과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에 참여한 에리카 올만 사파이어 교수는 “새로운 G 바이러스 환자가 D감염 환자보다 바이러스를 더 많이 가지고 있었지만 질병의 중증도는 증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데이터를 사용해 평가한 결과에서도 G614 변형과 질병 심각도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 연구논문은 ‘세포(Cel)l 저널에 보고됐다.

연구진은 “이 결과는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가 원래 형태보다 훨씬 쉽게 전염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말했다.

G614 형태의 바이러스로의 전이는 처음에는 유럽에서, 그리고 북미와 아시아에서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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