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브라질 대통령 겨눴다…소셜 계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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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브라질 대통령 겨눴다…소셜 계정 중단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7.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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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적 정치적 메시지 퍼뜨리는데 사용했다”
두 명의 국회의원과 2명의 아들 소셜 계정 삭제
트럼프의 고문이자 오랜 친구의 계정도 중단
자이르 보우소나루(65) 브라질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는 자신의 검사 결과를 밝히며 "이게 인생이다. 공포에 떨 이유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은 지난 5월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식석상에 나선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모습. 브라질리아=AP
자이르 보우소나루(65) 브라질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는 자신의 검사 결과를 밝히며 "이게 인생이다. 공포에 떨 이유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은 지난 5월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식석상에 나선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모습. 브라질리아=AP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페이스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직원과 그의 두 아들이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 계정 네트워크를 중단했다. 이들은 그동안 온라인으로 분열적인 정치적 메시지를 퍼뜨리는데 몰두해 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은 두 명의 브라질 국회의원과 대통령 및 그의 아들인 에두아르도 볼소나로 하원의원 및 플라비오 볼소나로 상원의원이 분열적 정치적 메시지 사용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대통령의 급격한 정치적 위기에 그의 아들과 지지자들은 야당과 반대자들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온라인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플라비오 볼소나로는 “그의 아버지 정부가 강력한 지지를 받고 선출되었으며 소셜 미디어에 수천 명의 지지자가 있다”며 반박`했다.

브라질은 지금 소요사태다. 보우소나루와 측근들은 불리한 뉴스는 ‘가짜뉴스’로 몰아가며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 있다. 앞서 브라질 언론은 연방경찰이 카를루스 시의원과 에두아르두 의원을 가짜뉴스 유포에 가담한 혐의로 조사를 진행해 왔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와 반대하는 시위대가 충돌했으며 의회 및 사법부와의 갈등까지 겹쳐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상파울루의 중심가인 아베니다 파울리스타에서는 보우소나루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대통령 탄핵 추진에 대해 반대 50%, 찬성이 46%였다.

페이스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고문인 로저 스톤을 포함한 3개의 다른 네트워크도 중단했다고 밝혔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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