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잦았던 2명은 검진결과 모두 음성
북한은 감염의심자 3년만에 귀향 보도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김00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이 없고, 접촉자로 분류된 적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은 2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리 방역당국은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 반박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언론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특정인은 질병관리본부 전산시스템에 확진자로 등록돼 있지 않고, 접촉자 관리 명부에도 등록이 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분이 코로나19 의심 환자인지에 대한 부분은 우리 쪽 자료로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면서 “이 사람에 대한 접촉이 잦았다고 생각하는 2명에 대해서도 전날 진단검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재입북 탈북민과 친하게 지낸 ‘개성아낙’ 김진아씨는 26일 오후 생방송에서 “5시30분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고 밝혔었다.
방역당국은 월북한 탈북민의 신상과 관련해 “현재 정확한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만 밝혔다.
윤 총괄반장은 관계부처 간 정보 공유가 미흡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북한에서 어떤 정보가 명확하게 제공되고 있지 않아서 방역당국이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통일부 등에 문의해야 더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또 “방역당국은 현재 의심되는 사람이 지금 (확진자나 접촉자로) 관리되고 있는지, 또 이 사람과 접촉했던 사람의 검사 결과 등을 관리하는 것이지 월북한 사람을 특정 하는 것은 우리의 권한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관련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지금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특정인의 월북 여부에 대해서는 통일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에서 파악 중이고, 우리 쪽으로도 연락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악성비루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단 한명의 코로나 확진자도 없는 북한에 남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유입됐다는 덤터기를 씌울 명분이 생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보건당국이 재입북 추정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자, 의심환자가 아니라는 주장에 어떤 반응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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