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공포 ①] ‘고꾸라진’ 증시 시장 재연출되나…엇갈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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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공포 ①] ‘고꾸라진’ 증시 시장 재연출되나…엇갈린 전망
  • 김지혜 기자
  • 승인 2020.08.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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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재차 동반 급락세

최근 사랑제일교회에서 촉발된 전국 코로나 공포에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쓰나미급 대충격’이 올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금융 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이번 재확산으로 국내 증시의 상승세 둔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지난 3월 발생한 ‘코로나 폭락장’이 되풀이될 경우 회복력이 더욱 더뎌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본지>는 최근 코로나 19 재확산 공포가 국내 증시에 미칠 파장에 대해 짚어본다. 

코로나19 확진 수가 최근 다시 폭증세로 돌아선 가운데 이번 사태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 사진=뉴시스
코로나19 확진 수가 최근 다시 폭증세로 돌아선 가운데 이번 사태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 사진=뉴시스

[시사주간=김지혜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 수가 최근 다시 폭증세로 돌아선 가운데 이번 사태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지난 3월 있었던 ‘코로나 폭락장’이 하반기에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면서도 회복력은 크게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엇갈려 나오고 있다. 

◆  코로나에 연준 잇따른 악재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코스닥지수의 재차 동반 급락세가 나타나면서 공포 심리가 퍼져가고 있다. 

이는 특히 지난 1차에 이은 2차 확산에 대한 공포감은 물론, 불확실한 경기 전망과 수익률 곡선 관리(YCC) 등 추가 부양조치에 대한 비관적 내용이 포함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는 등 증시에 악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간밤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해 시간외 뉴욕 증시 지수 선물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국내중시 급락 요인으로 외국인의 현물 선물 시장 매도세를 부추겼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최근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시장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우선 국내 증시에선 폭락장이 연출되며 악영향 가능성에 시장 심리가 불안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며 2,3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코스닥 지수는 하락폭이 더 커 전일 대비 3.5% 정도 떨어진 790대에 맴돌았다. 

그러나 전날 3% 이상 급락했던 코스피가 상승했다. 미국 증시 호조에 힘입었다는 분석이다.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8.75포인트 1.26% 오른 2,302.97을 기록했다.

지수의 경우 전장보다 31.94포인트 1.40% 오른 2,306.16에 시작해 장 초반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시간 코스닥도 전날보다 6.81포인트 0.86% 상승한 797.95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00포인트 1.26% 오른 801.14에 개장했지만 800선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은 전적으로 국내 코로나 양상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언제든지 하락장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 증시 휘청 vs 3월 수준 폭락 확률↓

현재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과 반등에 시장 관심이 높은 만큼 이를 둘러싼 전문가 견해도 분분하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 경기 침체 공포가 불거짐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휘청였고 국내 증시도 무너졌다. 1∼2월 코스피는 2,200선 안팎에서 움직였지만, 3월에 결국 1,400선으로 추락, 시장 전반의 충격으로 이어졌다. 

이후 증시 반등에 성공했으나 결국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변수로 등장하면서 시장에는 주가를 무섭게 끌어낼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3월 대폭락 쇼크 재현으로 지수 하락에 직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잠잠하던 코로나 상황으로 경제 정상화 과정을 밟던 내수 및 관련 산업에 대한 회복 기대감이 무너지고 있다. 

또 기업들의 실적 악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폭락장 이후의 회복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불안 요인은 결국 증시의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에 모아진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는 조정이 불가피해도 전반적인 시장 추세를 바꿀 정도는 아닐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코로나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주가가 장 초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방역당국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지역발생 환자는 315명으로 집계됐다. / 사진=뉴시스
방역당국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지역발생 환자는 315명으로 집계됐다. / 사진=뉴시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미 한차례 코로나 위기에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대책을 마련하면서 투자자들 나름의 학습효과가 있다”면서 “치료제 개발 가능성도 점차 높아진다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 3월만큼은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방역당국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지역발생 환자는 315명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125명, 102명이 나왔으며, 인천 17명을 더해 수도권 확진자는 244명으로, 전체 지역환자의 77.5%를 차지했다. 

특히 일일 신규 확진자의 경우 이번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계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3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시작으로 동시다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53명이 늘어 누적 676명이 됐다.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장소만 150곳에 달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SW

sk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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