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공포 ③] IPO 시장 암초 등장에 긴장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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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공포 ③] IPO 시장 암초 등장에 긴장감 UP
  • 김지혜 기자
  • 승인 2020.08.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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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일정 온라인 간담회 대체
카카오게임즈‧비비씨‧핌스 등 “시장 믿고 진행한다”

최근 사랑제일교회에서 촉발된 전국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쓰나미급 대충격’이 올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금융 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재확산으로 기업공개(IPO) 시장도 긴장감이 높아 보인다. 정부가 방역 수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최근 3단계 격상 가능성을 높이면서 상반기 IPO를 준비하다 미뤘던 대부분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들 기업의 상장 일정 재조정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계획 수정 및 축소 전망이 나온다. <본지>는 최근 코로나 19 재확산 공포가 IPO시장에 미칠 파장을 짚어본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증시 변동성 영향이 있기 때문에 IPO시장도 일정 재조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증시 변동성 영향이 있기 때문에 IPO시장도 일정 재조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김지혜 기자]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며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업계선 현재 금융시장 분위기는 코로나 1차 대확산 시기인 지난 3~4월 상황보다 낫다는 의견이 우세해 보인다. 증시 회복과 공모시장에 호재 전망이 나오는 만큼 기존 계획대로 진행하는 기업들은 온라인 간담회 계획으로 일정을 수정하는 모습이다. 다만 코로나 재확산으로 증시 추이를 가늠할 수 없어 IPO일정을 철회하는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 온라인 간담회 비대면 전환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상장예비 기업들의 IPO 당초 일정이 지켜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공모를 앞둔 주요 IPO 기업을 살펴보면 오는 26~27일 각각 IPO가 예정돼 있던 P&K피부임상연구센터와 퀀타매트릭스의 IPO는 당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로 대체됐으며, 31일 예정됐던 피플바이오의 IPO와 다음 달 2일 예정됐던 박셀바이오의 IPO도 각각 다음 날 온라인 간담회로 변경됐다. 

칫솔모 생산기업 비비씨는 오는 31일 대면 간담회를 열기로 했으나 온라인 생중계 기업설명회(IR)로 전환해 다음 달 2일로 변경했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올레드 마스크 제조기업 핌스의 IPO 기자간담회 역시 다음 달 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기로 예정됐지만, 같은 날 온라인 진행으로 변경됐다.

특히 ‘코스닥 대어’로 시장 기대감이 큰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6일 예정대로 온라인 IPO를 진행한다. 카카오게임즈는 공모 규모가 3,200억 원(공모가 하단기준)에 이르는 ‘빅딜’이다. 특히 카카오게임즈가 속한 게임 업종은 코로나19 영향권과 거리가 있는 비대면 산업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위기에도 공모주 열풍의 주역인 SK바이오팜 상장 기념식. /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위기에도 공모주 열풍의 주역인 SK바이오팜 상장 기념식. 사진=뉴시스

◆ 증시 여부에 따라 온도차 

앞서 지난 3~4월 코로나19 확산 당시 국내 IPO 시장도 불황을 피할 수 없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증시가 고꾸라지면서 공모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에 IPO를 위한 공모 수요가 위축되면서 공모·상장 철회가 이어졌다. 특히 4월에는 5년 만에 IPO가 단 한 건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다 지난 5월부터 국내외 증시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IPO 시장 분위기도 크게 달라졌다. ‘한국판 뉴딜’ 영향 뿐만 아니라 부동산 규제와 저금리로 개인 투자자 돈이 증시로 몰린 덕분에 공모 시장이 대부분 흥행을 거뒀다. 이번 공모주 열풍의 핵심은 SK바이오팜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약 31조 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이후 줄줄이 1,000단위 경쟁률을 나타낸 공모시장 기세가 이어지기도 했다. 

IR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차 대확산 당시 충격에 현재 기업들이 온라인 기자간담회 등 일정을 조율해 준비하고 있다. 수요 예측 등에 미치는 영향은 지켜봐야 하겠지만, 주식시장 전망도 올해 초보단 나아 기업 가치가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초 같은 분위기가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증시불안이 장기화될 수 있어 하반기 IPO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 최근 국내 코로나19는 지역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국에서 확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같은 시각보다 280명 늘어난 총 1만 7945명이 확진됐다. 이는 지난 24일 266명 소폭 늘어난 수치로 사흘 내리 300명대를 기록했던 지난 21~23일보다는 다소 줄어든 규모다.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지역사회 감염은 264명, 해외유입은 16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134명, 경기 63명, 인천 15명 등 수도권이 212명을 기록했다. 이 외에 부산 3명, 대구 5명, 광주 4명, 세종 3명, 강원 8명, 충남 9명, 전북 4명, 전남 1명, 경남 2명, 제주 3명 등으로 집계됐다. SW

sk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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