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태풍 ‘바비’ 북상에 비상...“아주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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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태풍 ‘바비’ 북상에 비상...“아주 위험하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8.2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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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작지만 26~27일 직접적 영향권
태풍 오른쪽 위치 서해안 ‘바람 위험’
24시간 비상통보체계-방지책 등 제시
북한 기상수문국은 8호 태풍 '바비'가 26~27일에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견했다. 사진=조선중앙TV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은 서해안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8호 태풍 바비2627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비상이 걸렸다.

조선중앙TV24일 밤 8시 보도를 통해 태풍은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파국적인 재앙을 초래한다면서 초당 수십 미터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이 지나가면 전쟁을 치른 듯한 참혹한 결과가 나오고 인류가 수십 수 백 년에 걸쳐 창조한 건물들이 순식간에 파괴 된다고 밝혔다.

리성민 기상수문국 부대장은 이달 22일 발생한 태풍 바비26~27일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간다중심기압은 982hpa, 풍속은 32m/s로 규모는 작지만 서해 바다를 따라 이동해 아주 위험하다고 말했다.

리 부대장은 서해안 지역이 태풍의 오른쪽에 들게 돼 상대적으로 바람이 세 위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TV“2012년 발생한 태풍 15호와 2019년 발생한 태풍 13호로 전반적인 지역에서 커다란 피해가 발생했다황해남북도, 평안남북도를 비롯한 서해안 지역에서 강한 바람이 불면서 많은 비가 내려 수 백 채의 살림집이 침수 또는 파괴됐고 많은 논밭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기상수문국이 밝힌 태풍 예상 진로도. 사진=조선중앙TV
기상수문국 관계자들이 태풍 대비책을 논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위험요소들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알리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모든 경제부문이 태풍에 대비해야 한다고 알리는 자막. 사진=조선중앙TV

북한은 8호 태풍 바비에 대한 대책으로 국가의 통일적인 지휘에 복종하는 규율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연재해비상통보체계 24시간 가동 위험개소들에 대한 철저한 감시체계 확립 인민경제 모든 부문 태풍피해방지대책 강구 등을 제시했다.

북한은 큰물피해 복구를 하기도 전에 태풍이 북상한다는 소식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TV강원도 김화군, 창도군, 회양군, 철원군, 금강군 등 10여개 군에서 수천 세대의 살림집과 10만여의 도로가 파괴됐다고 피해 사실을 알렸다.

특히 수많은 다리, 송전선, 통신선들이 끊어졌다수천 정보(1정보=3000)의 농경지들이 침수, 매몰, 유실됐으며 수많은 관개시설과 수로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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