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막내린 아베 시대… 한일관계 새로운 모색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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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막내린 아베 시대… 한일관계 새로운 모색 필요
  • 시사주간
  • 승인 2020.08.2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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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는 일의대수(一衣帶水)며 숙명적
우호 협력 증진위해 손 내밀어야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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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총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전후 최연소 총리에다 2번이나 총리직을 수행해 온 일본의 대표적 우익 정치인인 그는 사실 우리나라나 중국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는 걱정거리였다. 평화헌법을 교체하려 줄기차게 노력해 왔으며 2차대전 당시 이웃 국가들에 대한 침략을 정당화하고 위안부나 징용 문제 등에서 극우적인 태도를 견지해 왔으며 혐한 분위기를 이용해 입지를 다져왔다.

다음 총리가 누가 될지 모르지만 한일관계에 중차대한 문제다. 자민당에서 다음 총리가 나올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성향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보다 합리적이고 이웃국가와 좋은 관계를 나눌수 있는 인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정부도 이젠 좀 더 유연 질 필요가 있다. 일본이 아무리 미워도 우리의 이익까지 해쳐가면서 대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우리와 일본은 지정학적으로 어쩔수 없는 관계다. 일의대수(一衣帶水)이며 숙명적이다. 미국이나 중국과의 견제 및 호혜적 관계 유지를 위해서라도 ‘왜구’라는 식으로 폄훼하는 시선은 이제 거둬야 한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우리는 외줄타는 심정이다. 신냉전 시대의 편가르기는 이제 본격화될 조짐이다. 미·중의 대립은 날이 거세다. 그 누구도 자신의 이익을 버리고 우리의 손과발이 되어 주지 못한다.

청와대는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특히 오랫동안 한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 왔다”는 외교적 인사와 함께 “새로 선출될 일본 총리 및 새 내각과도 한일간 우호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만큼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는데 보다 적극적이어야 한다. 손을 잡는게 늦어지면 질수록 상처를 치료하는 시간이 길어질 뿐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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