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인구 아는 사람은 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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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인구 아는 사람은 간첩(?)
  • 양승진
  • 승인 2020.09.0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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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구수 안보와 직결...공개 안해
2008년 UNDP 통계 아직 그대로 사용
평양인구 299만-306만-325만 등 추산
2018년 9월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는 평양시민들. 사진=조선중앙TV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본 함경남도에서 노동당 정무국 확대회의를 열고 나라가 어렵고 힘들 때 마땅히 당원들, 특히 수도의 당원들이 앞장서는 것이 우리 사회의 일심단결을 더욱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직접 쓴 서한을 공개하며 평양의 핵심 당원들에게 태풍피해 복구에 나설 것을 독려하자 하루 만에 노동당원 30여만명이 즉각 부름에 응답했고, 근로자들도 줄을 잇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렇다면 북한의 수도 평양의 인구는 얼마나 될까.

인터넷을 뒤져보면 북한 인구는 북한 중앙통계국이 UN개발계획(UNDP)의 지원으로 1993년과 2008년에 실시한 북한 인구조사 국가보고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북한 도()나 도시별 인구수도 평양만 조금씩 다를 뿐 그 외 도시들은 아직도 그 숫자를 그대로 쓰고 있다.

먼저 통일부·통일교육원이 발행한 ‘2020 북한 이해에는 북한 인구에 대해 단 한 토막도 없다. 전차나 함정, 전투기 등에 대해선 숫자가 있지만 유독 인구만 없다. ‘2020 통일백서‘2020 통일문제 이해등에도 없는 건 마찬가지다.

통계청의 2019 북한통계 북한 주요도시 인구에는 평양(3,061,000명), 청진(640,000명), 함흥(553,000명), 원산(351,000명), 신의주(326,000명)만 표기돼 있다. 한국교통연구원과 위키백과는 2008년 기준으로 총인구는 23,349,859명으로 표기하고 주요도시 27개시에 대한 인구수를 실었다. 평양(2,999,466명), 남포((83,660명), 함흥(768,551명), 청진(667,929명), 원산(363,127명), 신의주(359,341명), 단천시(345,875명) 등이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0174월 민간기구 '데모그라피아'가 발표한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2016년 평양 인구는 287만명으로 추산된다면서 “2015286만명에서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평양은 인구 규모에서 (세계) 인구 50만명이상 도시 1034개 가운데 165위를 기록했다청진이 인구 63만명으로 821, 함흥이 545000명으로 956위를 기록해 북한에서 인구 50만명이 넘는 도시가 3개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2016년 보도한 북한 주요 도시별 인구는 평양(325만명), 청진(67만명), 함흥(67만명), 원산(36만명), 신의주(35만명), 남포(37만명), 사리원·개성(31만명) 등이다.

도쿄신문은 20182북한이 평양의 인구를 5% 감축하기로 했다고 보도하면서 체제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을 지방으로 강제 이주시키기 위한 것으로 이번 조치에 따라 감소되는 인원은 약 14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쿄신문은 우리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평양 인구는 19902526000명에서 매년 증가하며 2005년에는 280만명을 돌파했고, 2017년에는 2884000명에 달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6년 동안 45000명이 증가했고, 여기서 14만명을 제외하면 2789000명 수준이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올해 3월 국가별 현황보고서(Factbook)에서 북한의 인구가 2560만 명으로 세계 54, 평양시 인구는 전체 인구의 12%에 달하는 3084000명으로 추산했다. 이것도 추산이다.

북한의 인구수는 물론 주요 도시별 인구를 아는 사람은 북한 핵심층 극소수에 불과하다. 인구수를 그 만큼 극비에 부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게 잘못 공개되면 모든 게 헝클어져 체제를 유지하기 힘들어진다.

통일부가 펴낸 ‘2020 북한 이해를 보면 남한에서는 북한 인민군 군인 숫자를 128만여명(육···전략군)으로 계산하고 있다. 언제부터 128만여명이었는지 모르지만 주구장창 128만여명으로 고집하고 있다. 이 숫자에 따라 남한 병사의 복무기간이 산출되고, 국방 예산 또한 이걸 기초로 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북한 정규군을 75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남한 군인 숫자만큼 부풀려졌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한편으로는 북한 인구가 중요한 것은 식량문제 등을 계산할 때다. 당해 연도 식량생산과 비축식량, 인구수 등을 합산해야 정확하게 나오는데 북한은 늘 고무줄이다. 지원만 하고 분배에 대해선 일절 관여하지 말라는 투여서 주고도 찜찜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북한의 인구수는 안보와 직결된 사안이어서 이걸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 오죽하면 통일부나 통계청 등에서도 제대로 된 인구수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대략 어느 정도라고 추산만 할 뿐이다. 공식적인 인구조사가 2008년을 기준으로 하니 평양 인구를 아는 사람은 결국 간첩(?) 임엔 틀림없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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