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듬칼럼] 강아지 사진을 잘 찍는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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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듬칼럼] 강아지 사진을 잘 찍는 팁
  • 이용선 훈련사
  • 승인 2020.10.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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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에서 집중하며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필자의 반려견. 사진=보듬 컴퍼니
스튜디오에서 집중하며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필자의 반려견. 사진=보듬 컴퍼니

[시사주간=이용선 보듬컴퍼니 훈련사] 아마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휴대폰 배경화면부터 사진첩까지 사랑하는 반려견의 사진들로 가득할 것이다. 필자의 휴대폰 사진첩에도 반려견들의 사진이 셀 수 없을 정도이다.

그렇다 보니 요즘에는 반려견 사진을 전문으로 한 스튜디오가 생기고 있다. 일반 스튜디오에서도 반려견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해주는 업체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기대만큼 반려견과 사진을 촬영하다 보면 애를 먹는 일도 종종 생긴다. 반려견은 사람처럼 가만히 있어 주지를 않기 때문이다. 이럴 때 평상시 간단한 교육으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팁이 있다.

우선 먼저 가르쳐야 할 것은 ‘앉아’와 ‘엎드려’다. 대부분의 반려견은 ‘앉아’, ‘엎드려’인 동작 신호를 충분히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상태에서 조금만 교육하면 사진 찍기에 훨씬 효율적인 신호로 향상시킬 수 있다.

‘앉아’, ‘엎드려’라는 동작을 할 땐 가능한 ‘기다려’라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앉아 있는 반려견에게 ‘기다려’라고 할 것이고, 엎드려있는 반려견에게도 기다리라고 할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반려견은 스스로가 앉아야 할지, 엎드려야 할지 헷갈릴 수 있다.

그렇기에 앉아서 기다리길 바란다면 ‘앉아’라고 지속해서 말해주는 것이 좋고, 반대로 엎드려서 기다리길 바란다면 ‘엎드려’라고 지속해서 말해주는 것이 반려견의 이해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앉아’와 ‘엎드려’ 동작을 유지하고 있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며 간식을 주면 훨씬 큰 도움이 된다. 동작을 1초 유지하고 간식 주기, 2초 유지하고 간식 주기, 3초 유지하고 간식을 주는 등 조금씩 동작을 유지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이것을 잘한다면 보호자가 반려견으로부터 약간씩 멀어졌다가 다시 돌아와서 간식을 주는 연습을 반복하자. 동작을 잘 유지하고 있다면 멀어지는 거리를 시간을 늘렸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조금씩 더 멀리 멀어졌다가 돌아와서 보상하자.

이때 꼭 보상은 반려견에게 돌아와서 해야한다. 그래야 반려견은 보호자가 멀어지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보호자가 다시 돌아올 것을 기다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동작을 잘 유지하고 있는 반려견을 보호자에게 불러들여 칭찬하는 것은 점점 동작을 유지하는 것을 망치게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위의 연습을 반복하고 장소를 바꿔서도 연습해보자. 실제 휴대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며 연습하여도 아주 좋다.

이렇게 잘 기다리는 반려견을 보면 보호자는 더 나은 사진을 위해 반려견의 시선을 조금 더 카메라 쪽을 보게 하고자 반려견을 이름을 부르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이름을 부르면 반려견은 이를 듣곤 일어나 보호자 곁으로 와버릴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앉거나 엎드려서 동작을 유지하고 있는 반려견에게는 평소 좋아하는 삑삑이 장난감 소리를 들려주거나 휘파람 소리 등 반려견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소리를 내는 것이 좋다. 이때 너무 강하게 소리를 내면 반려견이 흥분하여 일어날 수 있으니, 짧고 간단하게 사진을 찍는 동안 시선을 끌 정도로만 소리를 내내는 것이 좋다.

사진 촬영 중간 중간에 보상을 주는 것도 좋다. 사진을 찍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동작을 잘 기다리고 있는 반려견에게 보상을 충분하게 해야한다. 하지만 보호자는 사진이 잘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를 확인하는 것에 급급해 이러한 보상 시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동작을 잘 유지한 반려견에게는 꼭 보상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실생활에서 이렇게만 연습하여도 반려견과 멋진 사진과 좋은 추억을 남기기에 충분할 것이다. SW

ys.lee@bode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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