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명박 전 대통령 재수감 소식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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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명박 전 대통령 재수감 소식 전해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11.0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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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선전매체 중국 웨이보에 올려
16년간 복역-95세인 2036 만기출소
동부구치소에서 형기 이어갈 가능성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2일 저녁 이명박 전 대통령 재수감 소식을 중국 웨이보에 올렸다. 사진=NEW DPRK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2일 저녁 이명박 전 대통령 재수감 소식을 중국 웨이보에 올렸다. 사진=NEW DPRK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수감 소식을 전했다.

‘NEW DPRK’2일 저녁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 오후 서울 동부구치소에 재수감 돼 16년간 복역하다 95세인 2036년에 만기 출소한다고 올렸다.

이와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은 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확정 받고 재수감됐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 신원 확인·형 집행 고지 등 10여분 간 절차를 거치고 검찰이 제공하는 차를 타고 서울동부구치소로 이송됐다.

지난 225일 서울고법의 구속 집행정지로 풀려난 이후 251일 만에 재수감됐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에 위치한 동부구치소는 이 전 대통령이 2018322일 구속돼 보석으로 풀려날 때까지 약 1년 동안 수감 생활을 했던 곳이다.

동부구치소는 지상 12층 높이의 최첨단 시설로 지어져 전국 구치소 중 가장 최신 시설로 꼽힌다. 20176월 옛 성동구치소를 확장 이전하면서 지금의 모습과 이름을 갖게 됐다.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예우 등을 고려해 앞선 수감 때처럼 동부구치소 12층의 독거실을 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12층은 독거실과 혼거실이 섞여 있는데, 교정 당국은 다른 수용자가 접근하지 못하게 차단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독거실은 화장실을 포함해 13.07(3.95)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의 독거실(10.08·3.04)보다 약간 크다.

방에는 일반 수용자와 같이 TV와 거울, 이불·매트리스 등 침구류, 식탁 겸 책상, 사물함, 싱크대, 청소용품 등이 비치된다. 전직 대통령 수용 사례 등을 고려해 전담 교도관도 지정된다.

형이 확정된 기결수는 구치소에 머무르다 수형자 분류 작업을 거쳐 교도소로 이감된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인데다가 고령에 지병도 있어 교도소 이감 없이 동부구치소에서 형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징역 17년 형을 확정 받았지만 앞서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약 1년간 구치소에 수감돼 남은 수형 기간은 약 16년이다. 형기를 모두 채운다면 95세인 2036년에 석방된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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