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북한] 태풍피해 복구장에 등장한 '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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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북한] 태풍피해 복구장에 등장한 '산타'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11.1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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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덕지구 현장에 산타복장 미녀들 등장
노래·율동에 위문편지까지 ‘북한판 산타’
예술선동대원들 우연히 산타 복장 입어
함경남도 검덕지구에 나타난 '북한판 산타' 예술선동대원들. 사진=조선중앙TV
함경남도 검덕지구에 나타난 '북한판 산타' 예술선동대원들. 사진=조선중앙TV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에 산타가 등장했다.

조선중앙TV14일 밤 8시 보도를 통해 태풍피해복구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함경남도 검덕지구를 조명하면서 때 아닌 산타복장의 미녀들을 등장시켰다.

다름 아닌 위문편지를 들고 피해복구장을 찾은 예술선동대원들이 흥겨운 노래와 율동으로 노동자들을 위로한 것.

이들은 붉은색 상하의에 하얀 털이 달린 산타복장의 예술선동대원들로 노동자들과 위문편지를 보며 그들을 위로했다. 마치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 피해복구에 나선 노동자들을 위로하는 예술선동대원들의 모습은 선물을 들고 온 산타모습을 보는 듯했다.

아마도 추운 날씨에 복구장을 찾은 예술선동대원들이 산뜻한 복장으로 흥겨운 노래를 불러주기 위해 만든 옷인 듯인데 우리가 보기에는 마치 산타복장을 빼닮았다. SW

ysj@economicpost.co.kr

◇북한의 크리스마스

북한에서는 공식적으로 산타도 크리스마스도 없다.

종교의 자유가 없어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교회와 목회자, 신자만 있을 뿐이다. 기독교 사상에 뿌리를 둔 크리스마스를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주민들은 크리스마스가 있는지 조차 모른다.

대신 1224일은 김일성 주석의 부인인 김정숙의 생일이어서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주민들이 동원된다. 군대와 주민들은 이 행사에 꼭 참석해야 하고 김정숙의 생일을 찬양하며 혁명의 신성한 어머니를 노래한다.

한 탈북민은 김정숙의 생일날에는 충성의 노래모임, 동상에 꽃다발 증정 등이 진행돼 마치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나지만 사실은 북한 주민들에게 1224일은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가 아닌 고되고 힘든 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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