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아들 김한솔 가족 미국 CIA가 데려갔다
상태바
김정남 아들 김한솔 가족 미국 CIA가 데려갔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11.18 10:59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키 김 미 주간지 뉴요커에 기고
대만 타이베이공항서 네덜란드 이동
망명의사 밝혔지만 신청 전에 사라져
미국 CIA가 데려간 것으로 전해지는 김정남 아들 김한솔. 사진=시사주간 DB
미국 CIA가 데려간 것으로 전해지는 김정남 아들 김한솔.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 김정남 아들 김한솔 등 가족을 데리고 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수키 김은 16(현지 시간) 미 주간지 뉴요커에 반북단체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의 리더 에이드리언 홍 창을 인터뷰한 내용을 기반으로 한 기고문을 게재했다. 김 씨는 2011년 북한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겪은 경험을 책으로 출간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기고문에 따르면 김정남이 살해된 뒤 김한솔은 평소 알고 지내던 홍 창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대만 타이베이 공항으로 이동한 김한솔과 어머니 이혜경, 여동생 김솔희는 홍 창의 연락을 받고 찾아온 미 해병대 출신 크리스토퍼 안과 만났다. 크리스토퍼 안과 김한솔, 김한솔의 여동생은 영어로 대화하고, 김한솔과 김한솔의 여동생이 어머니에게 한국어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의사소통이 이뤄졌다.

이후 CIA 요원 2명이 공항 라운지로 이들을 찾아왔다. 한 명은 웨스라는 이름의 한국계 미국인이었고, 한 명은 백인이었다고 크리스토퍼 안은 전했다. 웨스는 김한솔 일가와 함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했다.

김한솔은 암스테르담에서 만난 홍 창에게 망명 의사를 밝혔지만 망명 신청을 하기 전 사라졌다. 김 씨는 “CIA가 김한솔과 가족을 모처로 데려갔다고 여러 관계자가 확인했다며 어디로 갔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한편 김한솔은 5피트10인치(178cm) 정도이며, 크리스토퍼 안에게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낚시를 갔던 경험을 들려주기도 했다고 한다. 김솔희에 대해서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했고, 전형적인 미국 10대 소녀 같았다고 홍 창은 전했다. 김솔희는 타이베이 공항에서 크리스토퍼 안에게 아이패드를 빌려 넷플릭스를 시청하기도 했다.

홍 창은 2013년쯤 프랑스 파리에서 김한솔을 처음 만났다. 당시 구찌 신발을 신고 나온 김한솔에 대해 홍 창은 그렇게 돈이 많은 아이는 처음 봤다. 김정남은 자신의 평생에 걸쳐 엄청난 양의 현금을 숨겨뒀다고 주장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