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축구영웅 마라도나’ 사망소식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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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축구영웅 마라도나’ 사망소식 알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11.2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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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그레 자택서 심장마비로...올해 60세
1986년 월드컵 8강전서 ‘신의 손’ 별명
아르헨티나 3일간 국가 애도기간 선포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 사망소식을 알리고 있다. 사진=NEW DPRK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 사망소식을 알리고 있다. 사진=NEW DPRK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60) 사망소식을 알렸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NEW DPRK’26일 중국 웨이보에 안녕 마라도나라며 그의 사망을 게시했다.

마라도나는 25(현지 시각) 오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마라도나는 이달 초 경막하혈종으로 뇌 수술을 받고 통원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프로팀 힘나시아 라플라타의 감독을 맡고 있었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이자 영웅으로 브라질의 펠레와 더불어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60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에서 태어나 1976년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에서 프로에 데뷔했으며,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나폴리 등을 거쳤다. 일찌감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A매치 91경기에 출전해 34골을 넣었다.

특히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국민영웅이 됐다. 마라도나는 월드컵 MVP로도 선정됐다.

당시 월드컵을 거치며 마라도나는 신의 손'으로도 불리게 됐는데 8강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0-0이었던 후반전 초반 머리로 헤딩하는 것처럼 동작을 하면서 사실은 손으로 쳐 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주심은 마라도나가 손을 쓴 것을 보지 못해 골로 인정했고, 아르헨티나는 21로 승리했다.

마라도나는 은퇴 후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 아르헨티나 안팎의 프로팀을 이끌다 지난해부터 아르헨티나의 힘나시아 감독을 맡고 있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3일 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당신은 우리를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인도했고 우리를 엄청나게 행복하게 해줬다우리는 당신을 계속 그리워할 것이라고 썼다.

브라질의 축구 스타 펠레도 마라도나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언젠가 우리는 하늘에서도 공을 같이 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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