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세 꺾인 민주당 '양강', 새로운 후보 등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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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세 꺾인 민주당 '양강', 새로운 후보 등장할까?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0.12.0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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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리더십 의심, 이재명 호불호 극명 등 문제 발생
제3후보 하마평 시작, 이광재 "나는 아직 부족한 사람"
2002년 '노무현의 기적' 다시 일어날 가능성도
지난 7월 경기도청에서 만난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지난 7월 경기도청에서 만난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임동현 기자] 그동안 차기 대권의 양강을 이루어왔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구도가 바뀔수도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단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각이 가장 큰 요인이기는 하지만 이낙연 대표의 리더십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하고 이재명 지사의 영향력이 이전보다 덜해진 모습이 보이면서 대선 직전까지 이들 체제가 견고하게 이어질 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한편 이를 계기로 민주당에서 양강이 아닌 다른 후보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힘을 조금씩 얻는 중이다.

최근에 보도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는 선호도 1위는 물론 지지율도 상당히 달라 일각에서 여론조사의 공신력을 의심할 정도로 혼전 양상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지난달 30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이낙연 20.6%, 윤석열 19.8%, 이재명 19.4%로 세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순위가 결정됐다. 

이 중 윤석열 총장은 2.6%p가 상승했지만 이낙연 대표는 0.9%p, 이재명 지사는 2.1%p 하락했다. 이 조사는 지난달 23~27일 닷새간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5%,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어 2일 나온 여론조사 결과에 언론이 들썩였다. 알앤써치가 데일리안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총장이 24.5%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오자 언론이 이를 집중 부각시켰다. 이 조사에서 이낙연 대표는 22.5%, 이재명 지사는 19.1%가 나왔는데 윤 총장이 9.1%p 상승하고 이 대표는 0.9%p 상승한 반면 이 지사는 3.7%p 하락했다. 이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실시했고 응답률은 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러나 이틀 뒤인 4일 나온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20%로 1위로 나왔고 이낙연 대표 16%, 윤석열 총장 13%로 이틀 전의 기세가 무색한 결과가 나왔다. 이 지사는 1%p, 윤 총장은 2%p 상승했지만 이 대표는 3%p 하락했다. 이 조사는 지난 1~3일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5%,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각각의 여론조사가 이처럼 전혀 다른 결과를 내놓고 있지만 어느 정도의 흐름은 엿볼 수 있다. 윤석열 총장의 부상도 그것이지만 이낙연-이재명 양강의 지지율이 상황에 따라 들쑥날쑥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국무총리 재직 당시만 해도 독주를 하던 이낙연 대표의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이낙연 대표는 총선 승리와 국무총리 재직 당시 안정된 운영을 바탕으로 '7개월 단명 대표가 될 것'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대세론을 앞세워 무난히 당 대표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공수처 설치, 윤석열 국정조사,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에서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 대표의 대세론이 조금씩 꺾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기록하는 것도 이 대표의 리더십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이재명 지사는 코로나19 사태 후 과감한 방역 대책으로 주목받았고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한때 이낙연 대표를 추월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지만 2차 재난지원금이 그의 뜻과 다르게 선별지원으로 결정되는 등 이전보다 영향력이 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당원들 사이에서 여전히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는 점은 지지율 확장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이들이 아닌 제3후보의 등장 가능성이 서서히 대두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 박용진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된 데 이어 최근 <노무현이 옳았다>라는 책을 펴낸 이광재 의원의 이름이 서서히 거론되고 있다. 이광재 의원은 지난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부족한 걸 내 스스로 잘 알고 있다"고 대선 출마에 선을 그으면서도 "한국 정치의 본질적 위기는 설계도 없이 집을 짓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설계도를 만들어 공유하고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역할을 해 보려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거론된 인물들이 아닌 새로운 인물의 등장을 통해 민주당이 2002년 대선의 기적을 다시 만들 것인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2002년 대선 초기만 해도 '이인제 대세론'에 힘이 실렸고 동교동계가 힘을 얻을 것으로 다들 예상했지만 당시 관심 밖이었던 노무현 후보가 국민경선을 통해 새롭게 부각됐고 결국 노 후보가 예상을 깨고 여당 대선 후보는 물론 대통령까지 됐던 기억이 아직 남아있다. 대선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제2의 노무현'의 등장할 가능성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대선후보 선호도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가는 상황에서 '2강이 약하다'는 말이 섣부른 판단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 그 자체로도 2강 체제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어떤 반전이 펼쳐지고 그에 따라 대선 구도가 어떻게 바뀔지는 아직 누구도 알 수 없다. 아직은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SW

ld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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