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정책 실패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北, 이달초까지 1만960명 검사 확진자 '0'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남한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3차 대유행을 언급하며 정부의 정책실패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3일 “남조선 전 지역에서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의 3차 대유행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져들 수 있다는 불안과 우려, 공포가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남한 언론 보도를 인용해 “하루 확진자가 지난 16일 1078명을 기록한 이후 5일 연속 1000명 대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3차 대유행이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중환자 증가, 병상(환자용 침대) 부족 등으로 확진자가 자택에서 대기하다가 사망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시작된 3차 대유행으로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당국의 정책 실패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방역 대책이 경제활성화라는 구호에 밀려 느슨해진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려대학교와 암센터 교수 등이 “거리두기 기준을 완화한 데 원인이 있다”고 밝힌 것과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다음은 사회활동의 전면 제한을 뜻하는 3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발표한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아시아 지역 코로나19 상황보고서에서 이달 초순까지 총 1만960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여전히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따라 이달 10일까지 북한에서 채취된 시료의 수는 2만1586개로 늘어났으나 확진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SW
ysj@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