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장 강등’ 김여정...南에 “특등머저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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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장 강등’ 김여정...南에 “특등머저리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1.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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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이름 담화...위상·역할 변화없는 듯
열병식 추적한 남측에 또 독설 퍼부어
군사연습 아닌데 '기괴한족속들' 비난
부부장으로 강등된 김여정이 담화를 내고 열병식을 추적한 남측에 '특등머저리'라고 비난했다. 사진=시사주간 DB
부부장으로 강등된 김여정이 담화를 내고 열병식을 추적한 남측에 '특등머저리들'이라고 비난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김정은 총비서의 여동생 김여정이 남측을 향해 또 독설을 퍼부었다.

김여정은 12일 당 중앙위 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8차 당 대회 기념 열병식을 정밀 추적했다는 남측 합동참모본부를 향해 기괴한 족속들이라며 거칠게 비난했다.

지난달 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코로나19 발언을 비난한 뒤 한 달여 만이다.

그 때는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명의였으나 이번에는 당 중앙위 부부장 명의로 담화를 내 김여정의 직책이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김여정이 여전히 자신의 이름으로 대남 담화를 내고, ‘라는 1인칭 주어에 거침없는 화법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정치적 위상이나 역할에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 부부장은 담화에서 해괴한 것은 남조선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0일 심야에 북이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포착했다느니, 정밀 추적중이라느니 하는 희떠운 소리를 내뱉은 것이라며, “이 지구상에는 200여개의 나라가 있다지만 남의 집 경축행사에 대해 군사기관이 나서서 정황포착이니, ‘정밀추적이니 하는 표현을 써가며 적대적 경각심을 표출하는 것은 유독 남조선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가 수도에서 그 누구를 겨냥하여 군사연습을 한 것도 아니고 그 무엇을 날려 보내려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목을 길게 빼들고 남의 집안동정을 살피느라 노고하는가 하는 것이라며, “하여튼 그 동네사람들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기괴한 족속들이다. 세상사람 웃길 짓만 골라하는데 세계적으로 처신머리 골라할 줄 모르는 데서는 둘째로 가라면 섭섭해 할 특등머저리들이라고 비난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어 그렇게도 할 일이 없어 남의 집 경축행사를 정밀추적하려 군사기관을 내세우는가?”라며, ‘언제인가도 내가 말했지만 이런 것들도 꼭 후에는 계산이 돼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여정은 8차 당 대회 인사에서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당 중앙위 위원으로 내려앉았고, 당 직책도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됐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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