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안 마침내 하원 문턱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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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안 마침내 하원 문턱 넘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01.1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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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자들이 미의회 난입 책임 물어
공화당 의원들 중에서도 10명 찬성표 던져
사진=유튜브 우파 채널 '라이트사이드 브로드캐스팅 네트워크' 캡처
사진=유튜브 우파 채널 '라이트사이드 브로드캐스팅 네트워크' 캡처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마침내 하원 문턱을 넘었다. 지난주 트럼프 지지자들이 미의회에 난입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폭도들은 지난해 11월 3일 선거에서 바이든의 승리에 대한 공식적인 인증을 방해했고 (의회 난입으로) 경찰관을 포함하여 5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백악관 앞 광장 연설 중에 트럼프는 선거가 사기라는 거짓 주장을 반복했고 지지자들에게 국회 의사당 행진을 촉구했다.

미국 하원은 13일(현지시간) 트럼프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32명, 반대 197명의 과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아직 상원에서의 탄핵 표결이 남아 있지만 하원통과만으로도 트럼프의 명예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민주당 의원은 전원 찬성표를 던졌으며 공화당 의원들 중에서도 10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트럼프의 탄핵 소추안이 하원에서 처리된 것은 2019년 말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재임 중 하원에서 두 번의 탄핵 당한 대통령이 되는 치욕을 당했다.

하원은 전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의 직무를 박탈토록 촉구하는 결의안도 통과시켰으나 펜스는 "국익에 최선이거나 헌법에 부합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거절했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할 경우 부통령과 내각 과반 찬성으로 대통령을 직무에서 배제한 뒤 부통령이 대행하도록 허용한다. 하원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상원으로 탄핵안을 보내 심리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상원에서는 통과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을 판단하고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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