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지구 종말 시계’ 100초 전...북핵 위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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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지구 종말 시계’ 100초 전...북핵 위험 여전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1.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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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핵전쟁-기후변화와 동일수준
미-러시아 핵 현대화 노력 계속 빨라져
북한도 미사일-핵무기 체계개발 가속화
올해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가 자정까지 100초 남았다./사진=BAS 트위터 캡쳐
올해 '지구 종말의 날 시계(Doomsday Clock)'가 자정까지 100초 남았다. 사진=BAS 트위터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인류의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지구 종말의 날 시계가 지난해와 같이 100초 전에 멈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위협 속에 중국과 러시아와의 패권경쟁, 북한의 핵 위협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미국의 핵과학자 단체 핵과학자회보(BAS)27(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올해 '지구 종말의 날 시계(Dooms Day Clock)'1년 전과 같은 자정 100초 전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BAS는 지구 종말을 재촉할 위험 요소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기후 변화, 핵무기 등을 꼽았다.

회보는 팬데믹은 국가들과 국제 체계가 전 세계적 비상사태를 적절하게 다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며 그럴 의향도 부족하다는 점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로 이미 1억명 이상이 감염됐고 200만명이 사망했다생물학 위협이 핵전쟁 이후의 겨울이나 기후변화와 동일한 수준의 위협이라고 내다봤다.

BAS미국과 러시아의 핵 현대화 노력이 계속 빨라지고 있다면서 북한, 중국, 인도, 파키스탄도 더욱 향상된 대규모 핵전력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BAS는 또 북한이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 기존보다 커진 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 16형을 공개한 가운데 미사일과 핵무기 체계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2020년 북한과 미국 사이 고위급 회동이 없었기 때문에 북미 협상의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BAS는 특히 지구 종말을 막기 위한 권고사안에 미국과 러시아 정상간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 Treaty) 연장을 토대로 보다 포괄적인 무기 제한 협상을 권고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핵무기 관련 예산의 감축을 통해 미국의 핵무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지도력을 보여줄 것을 권하고 미국은 핵무기 선제사용 금지 정책(NFU. No First Use)을 공표하는 동시에 이런 정책이 안보와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동맹과 경쟁국에 설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AS북한의 경우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실험유예 약속을 문서화하는 데 동의해야 한다이란과 미국에는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 다시 복귀할 것과 이란이 중동 안보와 관련해 보다 광범위한 논의에 참여하고, 미사일 활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지구 종말의 날 시계는 1947년 핵개발 사업에 관여한 미 과학자들이 만들었다. 1년에 1~2회씩 시간을 조정하며 자정이 되면 지구가 종말한다는 개념이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최고조이던 1953년에는 오후 1158분을 가리켰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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