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올해 긴밀 소통하자”...왕이-리선권 축전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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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올해 긴밀 소통하자”...왕이-리선권 축전교환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2.0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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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대북제재 속 기댈 곳은 중국뿐
中-바이든 정부 대적 주도권 잡기
1년여간 닫힌 국경개방 여부 주목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압록강철교(왼쪽) 하부와 압록강 단교. 사진=시사주간 DB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압록강철교(왼쪽) 하부와 압록강 단교.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과 중국의 외교장관이 새해 북·중간 긴밀한 소통을 다짐하면서 지난해 코로나19로 닫힌 북·중국경이 조만간 열릴 것인지 주목된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리선권 북한 외무상에게 지난달 노동당 8차 대회 등을 축하하는 전문을 보냈다고 1일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축전에서 최근 몇 년간 시진핑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략적 리더십과 직접 추진으로 북·중 관계가 크게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왕이 부장은 또 새해에 중국은 북한과 밀접히 소통하길 원한다면서 양국 최고 지도자의 중요한 공감대를 잘 실현하고 북·중 관계를 부단히 발전시켜 양국과 양 국민에 더 많은 복을 가져다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리선권 북한 외무상은 답신에서 ·중 양국 외교 부문의 밀접한 협력을 통해 새해 북-중 간 전통적인 우호협력 관계는 계속 양호한 발전을 거둘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1일 공산당 총서기 명의로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 추대된 것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김 위원장도 답전을 통해 ·중 친선을 공고히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도 지난달 28일 월례브리핑에서 북·중관계에 대해 우리는 앞으로 양국 최고지도자가 합의한 중요한 공동 인식을 이행하고 두 나라 군대의 친선 교류를 통해 지역 평화를 유지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중국의 북핵 문제 관련 기존 입장인 쌍궤병진(雙軌竝進·북한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함께 논의)’도 재확인했다.

·중 우호 관계가 강화된 것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북한은 중국과 국경을 봉쇄한 지 1년이 넘어가며 경제적 타격이 극심해졌고, 지속되는 대북 제재 속에서 기댈 곳은 중국뿐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또한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향후 4자 회담 등 북핵 문제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북·중 관계 강화가 절실해졌다.

·중 관계가 호전됨에 따라 우선적으로 양국 국경 봉쇄 해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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