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주먹 쥐고 ‘소극적·보신주의’ 신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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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주먹 쥐고 ‘소극적·보신주의’ 신랄 지적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2.0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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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전원회의...세부 경제계획 논의
“경제조직사업 치밀하게 나설 것” 주문
전원회의는 계속...2일차 회의 진행시사
김정은 총비서가 8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오른 주먹을 쥔 채 다그치고 있다. 사진=NEW DPRK
김정은 총비서가 8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오른 주먹을 쥔 채 다그치고 있다. 사진=NEW DPRK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인 올해 세부 경제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총비서는 국가경제지도기관들의 보신주의적 경향을 신랄히 지적하고, 이를 극복해 경제조직사업에 혁신적이면서도 치밀하게 나설 것을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 결정에 따라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과업을 관철하기 위한 제8기 제2차 전원회의를 전날 소집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당 총비서가 전원회의를 지도했으며, 올해 세부적인 사업계획과 수행 관련 보고에 나섰다.

김정은 총비서는 당 제8차 대회를 계기로 일꾼들과 당원들, 인민들의 각오와 투쟁 기세가 대단히 높아지고 우리 혁명이 새로운 발전단계로 확고히 이행하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당 대회 결정은 앞으로 5년동안 각 분야에서 수행하여야 할 중장기 과업들이므로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올해 사업 계획들을 세부적으로 따져보고 당 중앙위원회의 결정으로 고착시켜 시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시기 사회주의 건설을 저해하는 부정적 요소를 철저히 극복하고 당 조직의 전투적 기능과 역할을 높이는 문제를 진지하게 연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총비서는 또 국가경제지도기관들에서 올해 투쟁목표를 세우는 과정에서 나타난 소극적이고 보신주의적인 경향들을 신랄히 지적했으며 이를 극복하고 경제조직사업을 혁신적으로 치밀하게 하는 데서 나서는 원칙적 문제들이 강조됐다고 전했다.

회의 참가자들이 새 5개년 계획 수행의 첫해 작전에서부터 당대회 정신을 옳게 구현하지 못하고 당과 인민의 높은 기대에 따라서지 못한 데 대해 심각히 자책했다고 덧붙였다.

김 총비서는 금속공업과 화학공업을 인민경제 중심고리로 설정한데 맞게 집중 투자해 철강재와 화학비료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사업 추진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와 함께 전력, 석탄공업을 비롯한 기간공업부문과 철도운수, 건설건재, 경공업, 상업부문에서 올해 달성해야 할 중점 목표들과 실천적인 방도들도 명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중앙과 지방의 당 및 행정 책임자와 주요 기업소 운영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는데 경제 사업목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겠다는 김정은 총비서의 8차 당대회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비서는 이날 연설에서 오른 주먹을 쥐고 다그치는 장면과 한 손가락으로 뭔가를 지적하는가 하면 연설 도중 활짝 웃을 때도 있었다.

한편 이날 상정된 의정들은 전원일치로 가결됐으며 신문은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밝혀 전날에 이어 2일 차 회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종료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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